(인천공항=뉴스1) 허경 기자 =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이한 8월 첫째 주말.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는 여행객이 15만명이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인천공항공사 출입국 별 공항 예상 혼잡도에 따르면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이한 지난 5일 인천공항을 이용해 떠나는 여객은 7만7165명으로 집계됐다. 6일은 전날보다 1909명이 많은 7만9074명으로 집계됐다. 5~6일 총 15만 6239명이 해외로 이동하는 것이다. 사진은 이날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인파. 2023.8.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등 LCC 주요 3사의 지난 2분기 국제선 공급석 총 462만160석 중 여객은 394만3804석으로 탑승률은 85.3%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는 919만1734석 중 808만2560석으로 탑승률은 87.9%였다. 통상 항공사 손익분기점은 탑승률 70% 후반에서 80%대 초반으로 본다.
2분기는 학교 방학이나 명절 휴가 등 여행 특수가 없어 전통적인 항공업계 비수기이지만 엔데믹에 따른 빠른 여객 수요 회복으로 이같은 실적을 냈다. 다음주에는 실적을 발표하는 제주항공과 진에어도 2분기도 흑자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8월 중순에 실적을 발표하는 아시아나항공도 쪼그라든 화물 매출을 여객 매출로 어느정도 만회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대한항공은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한 4680억원이라고 밝혔다. 여객 정상화에 따라 여객기 하부 화물칸(Belly Cargo) 공급이 늘어난데다 항공 화물 수요가 감소하면서 운임이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4% 증가한 2조2210억원을 기록했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 시즌인 3분기에도 엔데믹에 따라 늘어난 여행 수요에 대한 기대감을 이어갈 전망이다. 통상 항공사들은 연간 영업이익의 절반 정도를 3분기에 벌어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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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는 여객 수요에 발맞춰 국제·국내선 노선 운항 횟수를 늘리는 등 증편 경쟁에 돌입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달 일본, 홍콩, 호주 등에서 총 14편의 노선을 증편하거나 운항을 재개했다. 올해 1분기 대비 2분기 좌석 공급량을 20% 늘린 대한항공은 오는 9월 말부터는 부산~일본 노선 운항을 3년 7개월만에 재개한다.
제주항공은 제주~마카오 노선에 이은 두번째 제주발 국제 정기노선 제주~베이징 노선을 주 3회 일정으로 최근 신규 취항했다. 에어서울은 추석 연휴 기간에는 일본 다카마쓰 노선을 기존 주 7회에서 주 14회로 임시 증편한다. 일본 지방 소도시 노선을 매일 2회 왕복 운항하는 것은 국내 항공사 중 처음이다.
신규 항공기도 공격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현재 여객기 133대를 보유한 대한항공은 연말까지 145대로 여객기를 늘린다. 지난해 말 77대까지 줄어든 아시아나항공은 올해부터 여객기 3대를 더 확충하는 등 다시 항공기를 늘릴 예정이다.
티웨이항공은 347석 규모의 대형항공기인 에어버스 A330-300을 연말까지 최대 5대 추가 도입하기로 했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3일부터 B737-8 기종의 6호기(HL8542·189석)를 운항했다. 하반기에는 B737-8 기종 7·8호기를 추가 도입하며 연내 10호기로 기체를 늘린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국제선 취항을 처음 시작해 에어버스사의 180석 규모 A320-200기종을 4호기까지 도입한 에어로케이는 올해 말 6호기까지 들여올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