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속으로]"적자에 인력난까지"…삼성·SK 임금협상 3가지 키워드](https://thumb.mt.co.kr/06/2023/08/2023080415364643257_1.jpg/dims/optimize/)
![[이슈속으로]"적자에 인력난까지"…삼성·SK 임금협상 3가지 키워드](https://thumb.mt.co.kr/06/2023/08/2023080415364643257_2.jpg/dims/optimize/)
키워드 1. 인력확보이들 기업은 역성장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인재유출을 막기 위해 곳간을 열었다. 임금협상을 마친 SK하이닉스는 매년 상·하반기 최대 기본급 100%까지 지급하는 생산성 격려금(PI) 대신 '위기 극복 격려금'으로 12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4.5%의 임금 인상도 단행했는데, 내년 1월 전까지 소급분을 지급하기로 했다.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은 올해 상반기 적자에도 사업부별 목표달성장려금(TAI) 규모를 월 기본급 25%로 책정했다. DS부문 직원들은 2015년부터 최대 수준인 '기본급 100%' TAI를 받아왔으나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지난해 하반기 50% 까지 줄었고, 올해 상반기에는 25%로 급감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의 경쟁업체에 빼앗기지 않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키워드 2. 눈높이임금협상 과정에서 노사 간 눈높이 차이도 크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부터 임금협상을 진행하고 있는데, 인상률을 두고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당초 사측은 1%대 인상을 제안했으나 노조는 최소 두 자릿수 인상을 요구했다. 최근 서로의 임금 인상률이 4~6%까지 줄었지만 결론은 내려지지 못했다. 다만 삼성전자 비노조원은 올해 4월에 체결된 노사협의회 결과에 따라 4.1%오른 임금을 받고 있다.
적자를 기록한 SK하이닉스는 올해 5월부터 임금협상을 시작해 평소보다 다소 늦어졌다. SK하이닉스는 보통 매년 7월 초중순에 입금협상을 마무리해왔다. 지난 6월 기술전임직 노조가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에 동의하지 않으면서 협상이 난항을 겼었지만 격려금을 지급하기로 하면서 합의한 것으로 알려진다.
키워드 3. 노노갈등노사 관계보다 더 뿌리 깊은 문제가 있다. 바로 노조 간 갈등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다수의 노동조합이 설립 돼 있는데 이들 간 이권 다툼과 입장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노조라고 해도 직군·연령대를 비롯해 다양한 구성원들의 의견을 맞출 수 없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5개, SK하이닉스도 3개의 복수노조가 설립 돼 있다.
특히 사측에선 노조의 다양한 요구사항을 받아들이기 어렵고, 노조 간 차이를 두기도 쉽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임금협상이 평소보다 어려운 이유에 대해 "노조 간에도 협의가 안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경제단체 관계자도 "회사가 노조가 요구하는 걸 모두 반영할 수는 없기 때문에 대표단을 꾸려서 해야 하는데 이조차도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