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이렇게 잘 벌었어?" 실적 나오자 엔터주 "매수"…주가 급등

머니투데이 홍재영 기자 2023.08.04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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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포인트]

에스엠엔터테인먼트가 예상을 뛰어 넘는 2분기 실적을 내자 업종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되는 분위기다. 최근 엔터 업종의 주가는 주춤했지만, 상반기 탄탄한 앨범 판매가 지속된데다 하반기 IP(지식 재산) 컴백, 콘서트 등이 있어 기대감이 커진다.

컨센서스 웃돈 에스엠…MD 매출이 이끌었다
걸그룹 에스파(aespa)가 5월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진행된 세 번째 미니앨범 'MY WORLD'(마이 월드)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신곡을 선보이고 있다. /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걸그룹 에스파(aespa)가 5월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진행된 세 번째 미니앨범 'MY WORLD'(마이 월드)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신곡을 선보이고 있다. /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4일 오후 1시50분 기준 코스닥 시장에서 에스엠 (66,900원 ▼900 -1.33%)은 전 거래일 대비 4400원(3.32%) 오른 13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JYP Ent. (50,400원 ▼600 -1.18%)는 2.89%, 와이지엔터테인먼트 (37,250원 ▼600 -1.59%)는 5.11% 상승 중이다. 코스피 시장에서 하이브 (168,800원 ▼4,100 -2.37%)는 7.66% 오르고 있다.



이날 엔터 업종이 강한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에스엠 덕분이다. 에스엠은 지난 2분기 시장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를 뛰어 넘는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업종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를 강화하고 있다. 한국 엔터산업 전체가 레벨업될 가능성이 점쳐지는 것이다. .

에스엠은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2398억원, 영업이익은 84% 늘어난 35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지난 2일 발표했다. 영업익 기준 컨센서스를 14.3% 웃돌았다. 아티스트별 음반 판매 확대, 콘서트, 음반 발매 연동 팝업 스토어 MD 매출 증가가 호실적 배경이다.



안도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콘서트는 60회(전 분기 대비 6회 증가)가 반영됐고, 공연 관련 연결 자회사 이익이 크게 개선돼 연결 영업이익 증가에 기여했다"며 "MD는 NCT 도재정, 샤이니 팝업스토어 및 응원봉 판매로 매출액이 전 분기 대비 43%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앨범 판매 뿐 아니라 마진이 좋은 MD상품까지 많이 팔리면서 K팝 팬덤이 강화되고 있음을 입증한 셈이다. 이에 증권사들은 일제히 에스엠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주춤했던 엔터, 케이팝 시장 성장과 함께 다시 '꿈틀'
지난달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케이팝 스퀘어 전광판에 방탄소년단(BTS) 멤버 정국의  솔로 싱글 '세븐(SEVEN)'의 광고물이 송출되고 있다.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빌보드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발매된 정국의 '세븐'은 '핫100'에서 1위에 올랐다./사진=뉴시스지난달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케이팝 스퀘어 전광판에 방탄소년단(BTS) 멤버 정국의 솔로 싱글 '세븐(SEVEN)'의 광고물이 송출되고 있다.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빌보드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발매된 정국의 '세븐'은 '핫100'에서 1위에 올랐다./사진=뉴시스
이번 에스엠의 호실적 발표를 계기로 주춤했던 엔터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다시 한 번 불붙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엔터 4사의 합산 앨범 판매량은 916만장에 달하는 '깜짝 실적'을 달성했다. 신보 실적에 이어 이익 기여도가 높은 구보 판매도 눈에 띈다. 전반적인 케이팝(K-POP) 시장의 활황이 이어지는 중이다.


김진우 써클차트 수석연구위원은 "2023년 '케이팝은 성장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은 '그렇다'"라며 "이에 대한 근거로 케이팝 시장의 구보 판매량과 피지컬 앨범 수출 대상 국가의 수, 수출 금액이 꾸준히 증가하는 점을 꼽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엔터사들의 이익 체력이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 컨센서스에 따르면 올 2분기 JYP Ent.는 영업익이 전년 대비 101%,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162%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엔터사들의 주가 상승 모멘텀이 풍부하다는 점이 기대를 더한다.



또 뉴진스, NCT, ITZY 등 각 사의 대표 아티스트들의 컴백이 예정돼 있다. 이번에 빌보드 핫100 1위를 차지한 BTS 정국을 비롯해 뷔의 솔로 앨범 효과는 하반기 반영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엔데믹 시대, 활발한 콘서트 일정도 엔터사들 이익 확대에 기여할 전망이다.

JYP Ent.는 트와이스의 월드투어와 스트레이키즈의 일본 돔투어가 예정돼 있고,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8월까지 블랙핑크 월드 투어 일정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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