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에 따라 하이투자증권과의 시너지가 얼마나 발휘될지 관심이 커진다. 최근 하이투자증권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화로 실적이 악화하며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대구은행은 전국구 은행으로 도약하기 위해 공격적인 수도권 영업과 점포 개설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하이투자증권과의 복합점포도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하이투자증권은 수년간 DGB 금융지주와 함께 은행 점포(대구은행)에 증권 창구(하이투자증권)를 함께 두는 복합점포를 늘려왔다. 2019년 7월 서울 강남구에 첫 복합점포를 연 뒤 현재까지 △서울 3곳 △대전 1곳 △대구 3곳 △부산 2곳으로 총 9개 복합점포를 보유 중이다.
다만 대구은행이 지방은행이라는 한계를 깨고 전국구 은행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상대적으로 빈약한 수도권 거점을 늘릴 필요가 있다. 당장 시중은행 인가 후 한 곳 출점이 예정돼 있다. DGB 금융지주 관계자는 "시중은행으로 전환하면 대구은행이 서울 경기권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것"이라며 "현재 9개인 복합점포도 10곳으로 늘릴 것이고 추후 거점점포를 더욱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IB(기업금융) 강화도 기대된다. 최근 시중은행들은 이익 규모를 크게 늘리기 위해 IB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는 부동산 PF를 대체할 새로운 먹거리를 찾고 있는 하이투자증권에도 기회다. 하이투자증권은 이 같은 모회사 방침에 발맞춰 올해 IB 부문을 IB1과 IB2 부문으로 확대·개편했다.
기존 리테일 영업도 영남 위주에 쏠려있던 것을 수도권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바꾸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 10일 자산관리(WM)2 본부와 WM3 본부를 통합해 영남 영업본부로 바꾸고 WM1 본부는 수도권 영업본부로 개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