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2분기 실적 부진…"AI 투자, 구체적 성과 필요"-SK

머니투데이 김진석 기자 2023.08.04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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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뉴시스] 김명년 기자 = 경기 성남시 분당구 카카오 판교아지트. 2023.07.03.[성남=뉴시스] 김명년 기자 = 경기 성남시 분당구 카카오 판교아지트. 2023.07.03.


SK증권은 카카오 (36,150원 ▼500 -1.36%)가 올해 2분기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기록했다며, 기존 사업 매출이 부진한 가운데 비용 부담이 높았기 때문이라고 4일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7만8000원을 유지했다.

카카오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1% 성장한 2조400억원, 영업이익은 33.7% 줄어든 113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면에서 컨센서스인 1244억원을 밑돌았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광고형 톡비즈가 전 분기 대비 12.1% 성장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커머스 거래액 둔화가 지속되며 거래형 매출이 16.4% 감소했다"며 "이에 더해 콘텐츠 매출은 에스엠을 제외한 기존 사업부가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에스엠 연결에 따른 이익 증가는 제한적"이라며 "뉴이니셔티브(브레인, 엔터프라이즈 등)의 AI(인공지능) 관련 인프라, 상각비는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반기 반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남 연구원은 "하반기 톡 개편과 트래픽 증가, 광고주 풀 확대를 통한 광고 회복, 카카오 커머스 성장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AI 성과에 집중해야 한다는 분석. 그는 "하반기 AI 타임라인을 제시한 NAVER (169,400원 ▼1,000 -0.59%)에 비해 아직 뚜렷한 방향성이 보이지 않는다"며 "브레인, 엔터프라이즈에 투입되는 막대한 비용을 납득할만한 가시적인 성과가 하반기엔 꼭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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