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대전 0시 축제' 오는 11일 본격 개막…세계적 축제 향한 첫걸음

머니투데이 대전=허재구 기자 2023.08.03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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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 과거·현재·미래로 떠나는 시간여행 축제 콘텐츠 다양… 안전관리 및 교통통제 대책도 마련

'2023대전0시축제' 포스터./사진제공=대전시'2023대전0시축제' 포스터./사진제공=대전시


세계적인 축제를 향해 첫 걸음을 내 딛는 '2023 대전 0시 축제'가 오는 11일 본격 개막한다.

시는 오는 11~17일까지 7일간 대전역에서 옛 충남도청 구간(1㎞) 중앙로와 인근 원도심 상권에서 이 축제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잠들지 않는 대전, 꺼지지 않는 재미'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매일 오후 2시부터 시작해 자정(0시)까지 진행된다.

침체된 원도심 경제를 살리고 관광도시 대전의 위상을 새롭게 정립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축제로 만들겠다 것이 축제의 목표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하루의 끝이자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0시가 영원한 시간을 의미하듯 대전은 일류 경제도시로 끊임없이 성장하는 잠들지 않는 희망의 도시이고, 0시 축제는 대전이 가진 모든 재미를 꺼지지 않게 지속시키는 축제가 될 것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며 " 단순히 먹고 노는 행사로 그치지 않고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고 관광객 유입으로 도시 인프라가 확충되는 축제를 만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축제는 '0시'가 어제와 오늘이 만나는 시점이자, 새로운 내일이 시작되는 특별한 시간적 의미를 지닌 점을 감안, 대전의 과거·현재·미래로 떠나는 '시간여행 축제'를 주제로 진행된다.



주제에 맞게 행사장을 과거·현재·미래 존(zone)으로 나눠 구역별 특성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연출된다.

'과거존'은 195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대전의 모습을 관객이 참여하는 이머시브(immersive) 공연으로 만나볼 수 있다. 양키시장·성심당·음악다방 등을 소재로 관람객과 전문연기자가 어우러져 평소 접해보지 못한 신선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현재존'에서는 글로벌 K-컬처를 선도할 대전 문화예술의 정수를 맛볼 수 있다. 지역 예술인과 대학생이 펼치는 길거리 문화예술공연과 국내 최정상급 뮤지션이 출연하는 K-POP 콘서트, 한여름 밤의 축제 열기를 뜨겁게 달궈줄 월드 DJ 페스티벌이 매일 진행된다.


'미래존'은 대한민국 과학수도 대전의 위상을 영상과 빛을 통해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 나노반도체·우주항공·바이오헬스·국방산업 등 대전의 4대 핵심산업을 몰입형 실감 미디어아트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3D 홀로그램 영상과 건물 외벽을 활용한 미디어파사드 쇼는 한여름 밤의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축제의 모태가 되는 추억의 대중가요 '대전부르스'는 댄스 버전으로 리메이크돼 행사 주제가로 사용된다. 대전부르스 전국 창작가요제도 열린다. 주제가는 누구나 따라 하기 쉬운 춤 동작이 가미된 플래시몹 댄스를 통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꾸며졌다.

행사장 인근 지하상가·으능정이거리 등 주변 상권에서는 버스킹 공연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돼 행사장을 찾은 사람들은 어디서나 문화적 갈증을 해소할 수 있다.

원도심 상권을 이용하는 시민은 매일 밤 11시부터 진행되는 경품추첨 이벤트를 통해 당첨의 행운을 누릴 수도 있다.

개막일인 11일에는 김범수가 축제의 서막을 장식한다. 12일에는 아이돌 그룹 에이핑크와 프로미스나인·아이키&훅(HOOK), 김종국이, 13일에는 울랄라세션이 출연한다.

14일에는 에일리, 광복절인 15일에는 포레스텔라, 16일에는 트로트의 여왕 장윤정이, 마지막 날인 17일에는 축제 주제가를 리메이크한 인기 댄스그룹 코요태가 출연해 피날레를 장식한다.

시는 행사 안전관리에도 최선의 대책을 마련했다. 1㎡당 최대 4명 이하로 인파 밀집 관리를 하고 경찰·전문인력 등 안전관리 인력은 1일 372명이 투입돼 방문객들의 안전을 책임지게 된다.

또 특정 지역에 많은 사람이 몰리는 것을 사전에 인지해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AI 예측시스템인 '스마트 선별 관제시스템'을 도입하고, 행사장 내 40대의 CCTV도 추가 설치했다. 축제 안전을 위해 새롭게 개발된 안전망루(Safety Tower)는 20곳에 설치돼 현장을 실시간으로 관리하게 된다.

행사구간은 차 없는 거리로 운영됨에 따라 행사 준비기간을 포함해 9일 오전 5시부터 18일 오전 5시까지 9일간 교통이 전면 통제된다. 행사구간을 통과하는 시내버스 28개 노선 365대는 인근 대흥로·우암로 등으로 우회한다.

지하철은 행사 기간 중 오전 1시까지 연장 운행된다. 운행 횟수도 현재보다 1일 27회 이상 증편된다.

행사장 주변에 주차장을 별도로 마련할 경우 교통혼잡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돼 임시 주차장은 마련되지 않는다. 타 지역에서 방문하는 관광객은 기차를 타고 대전역에 내리면 곧장 행사장에 올 수 있고, 시외버스 이용자를 위해 대전복합터미널에서 행사장까지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시는 관광객과 지하철 이용이 어려운 시민을 위해 대학교·공공시설 등 외곽 주차장에 1만 7000대분의 주차 공간을 확보했다. 셔틀버스 4개 노선도 운행해 행사장 접근 편의를 돕는다. 주차장별 가까운 지하철역 이용 방법과 외곽 주차장 현황은 대전 0시 축제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노기수 대전시 문화관광국장은 "지난 1년 동안 대전의 재미와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대한민국 최고의 여름 축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며 "지역경제를 살리는 축제, 세계적인 축제를 향해 첫발을 내딛는 역사적인 현장에 시민 여러분이 함께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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