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민 회장은 SG발 폭락사태 7일 전인 지난 4월17일 457억원어치 서울도시가스 주식(10만주)를 매도했다. 김익래 전 회장은 같은달 20일 다우데이타 주식 140만주를 블록딜(시간외매매) 방식으로 매각해 605억원을 현금화했다. 두 종목을 포함해 총 8개 종목이 같은달 24일부터 연일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폭락을 맞았다.
검찰 관계자는 "승계 문제도 의심되는 정황에 포함시켰다고 생각하면 된다"며 "증여세 문제 때문에 팔았는지 등 원인을 포괄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압수수색"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소환 계획을) 세운 단계는 아닌데 진행해보고 필요성 있으면 당연히 불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특히 SG발 폭락사태의 핵심 인물인 라덕연 H 투자자문업체에 투자금을 맡긴 가수 임창정에 대해서는 "나중에는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르면 이달말쯤 주가 조작 사태 수사에 대한 중간 발표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남부지검은 최근 가상자산합동수사단을 출범했으나 김남국 무소속 의원의 가상자산 보유 의혹은 기존대로 남부지검 형사6부에서 수사할 계획이다. 합수단은 지난 26일 공식 출범했다. 이튿날인 지난 27일 금융조사1부가 수사해왔던 △델리오·하루인베스트 경영진 사기 의혹 △피카 발행사 피카프로젝트 경영진 사기 의혹 △위믹스 발행사 위메이드 경영진 사기 의혹 등 3건을 배당받아 수사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