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2일 미래에셋증권이 집계한 결과 국내 증시에 상장된 순자산총액 100억원 이상의 코스닥 인버스 상품(ETF, ETN)에 지난 7월 이후 6682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최근 1년 누적으로는 1조4952억원이 들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삼성 인버스 2X 코스닥150 선물 ETN (6,555원 ▲275 +4.38%)도 794억원 사들여 ETP 중 순매수 3위, 미래에셋 인버스 2X 코스닥150 선물 ETN (6,570원 ▲280 +4.45%)은 337억원 순매수해 ETP 중 6위에 올랐다.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익명을 요청한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시장에 2차전지 인버스 ETF가 없기 때문에 가장 대안에 가깝다고 볼 수 있는 게 코스닥150 인버스 ETF"라며 "코스닥150지수는 2차전지 비중이 상당히 높아 코스닥150 인버스가 2차전지 하락 베팅의 대안으로 투자자들에게 인식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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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코스닥지수 수익률 자체가 2차전지가 많이 오르면서 급등했는데 단기적 성향을 가진 투자자들이 인버스를 매매하며 수급이 쏠리고 있다"며 "코스닥 고점 논란이 최근 계속 나오고 있어 매도 포지션을 구축하고 싶은 개인도 그만큼 많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 증권가에선 2차전지주에 대한 수급 쏠림으로 코스닥지수가 과열됐다는 지적이 지속해서 나오고 있다.
김정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 밸류체인 관련 기업들의 급등세로 코스닥 HHI(허핀달-허쉬만지수) 지표는 0.015로 2018년 이후 최고치 기록 중"이라며 "이는 쏠림 현상이 2018년 이후 최고치 수준이란 의미"라고 분석했다.
HHI 지표는 지수 구성 종목별로 시가총액 비중의 제곱을 합한 값으로 시장 집중도 수준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다. HHI 지표가 높으면 특정 종목에 대한 시장 집중도가 그만큼 높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