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전기 굴착기 EC230 /사진=볼보 건설기계부문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는 23~26일 독일 홈페르그(Homberg)에서 열리는 '스타인엑스포 2023(Stein expo 2023)'가 개최된다. 유럽 최대규모 건설기계·장비 전시회다. 글로벌 건설기계 톱티어 업체로 손꼽히는 코마츠, 볼보, 리베르 등 전 세계 400여개 브랜드를 운영하는 300여 업체가 참가한다. 국내에서는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가 각각 현대(Hyundai)와 디벨론(DEVELON) 브랜드를 앞세워 부스를 꾸린다.
대표적인 사례가 볼보다. 볼보 건설기계부문은 이번 행사에서 E-모빌리티, 수소 연료전지, 디지털 솔루션 기반의 중장비 운영 체제 등을 전시한다. 23톤급 전기 굴삭기 EC230, 종전보다 연비 효율을 25% 향상한 50톤 규모의 크롤러 굴삭기 EC550E, 세계 최초의 수소 연료 전지 험지형 굴절식 트럭 HX04 등을 내보이는 것. 제플린 캣(Zeppelin Cat)은 저탄소 제품을 전면에 내세운다. 출력을 유지한 채 엔진 속도를 낮춰 종전 모델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최대 22% 줄인 유압식 굴삭기 Cat 323이 대표적인 친환경 모델이다. 주요 제품군에 자동차의 드라이빙 모드와 같이 파워(Power), 스마트(Smart), 에코(Eco) 등 세 가지 구동 모드를 장착시켜 효율적인 연비관리가 가능하게 했다.
15톤급 이상 중장비에는 수소연료전지가 기반이다. HD현대건설기계는 15톤급 수소연료전지 기반 수소굴착기를 개발하고, 2026년 상용화한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수소전소엔진 개발에 착수했다. 상용차에 탑재를 시작으로 30톤급 굴착기까지 적용범위를 넓히겠다는 복안이다. 지난해 열린 독일 '바우마 2022'와 올 초 미국에서 열린 '콘 엑스포 2023' 등에서 수소·전기굴착기, 수소전소엔진, 자체개발한 배터리팩 등을 전시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배터리에 들어가는 광물의 채굴 단계부터 엄격한 탄소중립이 요구되고 있다"면서 "건설사들도 탈탄소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어 전기·수소 기반 건설기계 시장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