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민주, 노인폄하 역사 가진 정당…혁신위도 구태에 빠졌다"

머니투데이 안재용 기자 2023.08.01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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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8.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8.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둘째 아들 발언을 왜곡해 사안을 정쟁화하고 세대 갈라치기를 하고 있는 사람은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 본인"이라며 "갈등적 세계관으로 바라보며 표계산을 앞세워 선거에 접근하는 것은 민주당 구태인데 혁신위도 그런 구태에 빠져 있다면 민주당 혁신은 물건너 간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김 혁신위원장이 지난 30일 청년세대 좌담회에서 행한 발언이 노인비하 발언이란 비판을 받자 중학생의 아이디어를 왜곡해 어르신 폄하로 몰아가는 것은 것은 사안을 정쟁적으로 바라보는 전형적 갈라치기 프레임이라 반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치권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2030 청년좌담회'에서 "둘째 아들이 올해 22살인데 중학생 때 이런 질문을 하더라. '왜 나이 든 사람들이 우리 미래를 결정하느냐'"라며 "평균 연령을 얼마라고 봤을 때 '자기 나이로부터 여명까지', '엄마 나이부터 여명까지'로 비례적으로 투표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되게 합리적이지,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1인 1표라 현실적 어려움이 있지만 맞는 말"이라며 "왜 미래가 짧은 분들이 (젊은 사람들과) 1 대 1 표결해야 하나"라고 밝혔다. 이어 "합리적이지만 민주주의 국가에서 1인 1표 선거권이 있어 (그렇게) 할 수 없다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각 유권자에게 남은 기대수명에 따라 비례적 투표권을 주자는 발상은 중학생다운 순진한 생각"이라며 "하지만 '미래가 긴 사람', '미래가 짧은 사람'이라는 갈등적 표현으로 세대를 대비시키는 순간 아들의 순진한 발상은 어느새 고도의 정쟁적 주장으로 바뀌기 시작한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아들의 말이 참 합리적이지만 민주주의 국가의 1인 1표 원칙 때문에 실현되기 어렵다'고 답한 것도 1인 1표 원칙이 합리적이지 않은 것처럼 이야기했다는 오해를 사기에 충분하다"며 "미래가 짧은 사람에게 미래가 긴 사람과 똑같이 1표 주는 1인 1표 원칙이 합리적이지 않다는 이야기"라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지난 2004년 열린우리당 시절부터 입에 담을 수 없는 노인폄하 발언의 긴 역사 가진 정당"이라며 "혁신위도 구태에 빠져 있다면 민주당 혁신은 물건너 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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