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서 패들보드 타고 노을보며 요가를..무료 공연도 쏟아진다

머니투데이 김지현 기자 2023.08.0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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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8월 4~20일 '2023 한강 페스티벌 여름' 개최

한강 카누 물길여행 /사진제공=서울시한강 카누 물길여행 /사진제공=서울시


무더운 여름, 멀리 여행을 가고 싶지만 떠나기 어려운 시민들을 위해 한강에서 다양한 축제와 공연이 열린다. 수상레저 체험, 해질녘 요가, 비보잉 공연 등 색다르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8월 내내 한강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서울시는 서울의 대표 여름축제 '2023 한강페스티벌 여름'을 오는 4일부터 20일까지 17일간 한강 수상 및 8개 한강공원 일대에서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2023 한강페스테벌 여름'은 '한강에서 즐기는 슬기로운 피서'를 주제로 △문화·공연 △스포츠·체험 △여가·휴식 등 오직 한강에서만 즐길 수 있는 24개 프로그램들로 구성됐다.



특히 시는 그동안 코로나19(COVID-19)로 여름철 피서를 즐기지 못했던 시민들을 위해 '가성비'에 신경을 썼다는 입장이다. 24개 중 15개 프로그램은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나머지 프로그램도 노쇼 방지를 위한 참가비를 받는 정도로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참여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재즈공연·불 쇼·무소음 파티 개최
/사진제공=서울시 /사진제공=서울시
우선 오는 4일 여의도한강공원 물빛무대에선 '한강썸머뮤직피크닉'이 열린다. 빈백에 누워 공연을 감상하는 한강 여름 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K-재즈' 디바 웅산, 재즈피아니스트 겸 가수인 마리아킴 등의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8월 11~12일엔 올해 첫선을 보이는 비보이, 불 쇼인 '달빛판타스테이지'가 반포한강공원 세빛섬 방향 수변무대에서 열린다. 국내 최고의 비보이팀들이 화려한 퍼포먼스를, 파이어댄서들은 불이 붙은 봉을 활용한 다양한 기술의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무선 헤드폰을 쓰고 DJ의 디제잉을 들으며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도심 속 이색적인 무소음 파티도 오는 5일과 12일 여의도한강공원 마포대교 하부에서 개최된다. 오는 19~20일 여의도와 망원한강공원에선 '한강물빛영화관'도 열린다. 영화 '미나리', '안녕 베일리', '리플포레스트', '라라랜드' 4편의 작품이 여름밤 잔잔한 시네마천국을 선사한다.

직접 만드는 배로 한강 경주대회 열려
한강물빛영화관 /사진제공=서울시한강물빛영화관 /사진제공=서울시
물놀이나 수상스포츠를 체험하고 싶은 시민들을 위한 프로그램들도 열린다. 8월 12~13일 잠실나들목 앞 둔치 및 수상에선 '나만의 한강호 경주대회'가 펼쳐진다. 버려지는 페트병과 캔 등 재활용 소재로 나만의 독창적인 배를 만들고 직접 한강 위에 띄워 반환점을 돌아오는 수상 경주대회로, 1등에겐 전기자전거를 증정한다.


서울의 야경 명소 반포대교 달빛무지개분수를 보며 시원하게 물살을 가르는 '한강카누물길여행', 요트 위에서 도심의 야경과 노을을 감상하는 '레인보우브릿지요트페스티벌', 패들보드와 카약을 무료로 타며 일몰을 보는 '그레이트선셋 수상레저 체험'도 축제 기간 내내 열린다.

오는 12일 광나루한강공원 자전거공원에서 열리는 '한강페달없는자전거대회'는 4~6세 어린이들을 위한 가족 참여 프로그램이다. 어린이들을 위한 페이스 페인팅, 조선시대 한강의 포구와 나루를 만드는 체험 등도 열린다. 오는 5일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선 한강의 야경을 만끽하며 한강 변을 일주하는 이색 걷기대회 '한강나이트워크42K'도 개최된다.

야간수영장에서 공연관람, 한강요가도
나만의 한강호 경주대회 /사진제공=서울시 나만의 한강호 경주대회 /사진제공=서울시
역동적인 활동 대신 휴식을 하고 싶다면 오는 5~6일 '한강휴휴(休休) 수영장'을 방문해보자. 한강공원 야외수영장을 야간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하와이안 댄스와 재즈 등 이국적인 공연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오는 17~19일 강서한강공원 방화대교 인근 잔디밭에서 열리는 '쉬어강서'는 '한강 시에스타(낮잠)' 콘셉트의 프로그램이다. 8월 19~20일 양화한강공원 선유보행교 인근에서 개최되는 '해질녘한강요가'는 일몰 시간에 맞춰 한강공원에서 열리는 이색적인 요가 프로그램이다.

시는 축제 기간 내내 11개 한강공원에 종합상황실을 운영하며, 안전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기상 상황에 맞춰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2023 한강페스티벌 여름'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축제 공식 홈페이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는 오는 10월에는 한강 노을을 즐기며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한강페스티벌 가을', 12월에는 한 해를 마무리하는 따뜻하고 희망찬 '한강페스티벌 겨울'도 연달아 선보인다.

주용태 시 미래한강본부장은 "무더운 여름, 피서를 가고 싶어도 떠나기 어려운 시민들을 위해 도심에서도 더위를 식히며 여름을 이겨낼 수 있도록 '2023 한강페스티벌 여름'을 준비했다"며 "올 여름휴가는 가까운 한강에서 가족, 친구, 연인과 즐겁게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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