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과 한때 동급이었는데 충격...' 前리버풀 FW, 결국 호날두 뛰는 사우디로 떠난다

스타뉴스 김우종 기자 2023.07.31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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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디오 마네. /AFPBBNews=뉴스1사디오 마네. /AFPBBNews=뉴스1


리버풀에서 맹활약을 펼친 뒤 지난 시즌까지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었던 공격수 사디오 마네(31·세네갈)가 결국 사우디아라비아 무대로 향한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31일(한국시간) "사디오 마네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현지 시각으로 31일 알 나스르 입단을 위한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알 나스르는 '세계적인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포르투갈)가 뛰고 있는 팀이기도 하다. 만약 마네가 알 나스르에 입단할 경우, 호날두와 마네가 이끄는 공격진을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에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스카이스포츠는 "마네가 알 나스르에서 연봉 4000만 유로(한화 약 562억원), 주급 65만 파운드(약 10억 6500만원)를 수령할 것"이라고 전했다. 뮌헨에 지급하는 이적료는 최대 3000만 유로(약 421억 5000만원)



마네와 알 나스르의 계약 기간은 오는 2027년까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메디컬 테스트에서 특별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경우, 마네는 향후 4년 동안 총 2248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수령할 전망이다.

마네는 지난 2012년 FC 메스(프랑스)에 입단한 뒤 FC 레드불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와 사우스햄튼 FC(잉글랜드)를 거쳐 2016년 여름 리버풀에 입성했다. 2012 런던 올림픽과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국가대표로도 활약한 마네는 지난해 여름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며 독일 분데스리가 무대를 누볐다. 당시 뮌헨과 3년 계약을 맺었다.

무엇보다 손흥민(31·토트넘)과 같은 레벨의 평가를 얻을 정도로 인정받는 '월드클래스' 공격수였다. 지난해 10월 독일 이적 전문 매체 트랜스퍼마크트는 발롱도르 수상이 유력한 후보들의 서열을 공개했는데, 당시 손흥민은 '3티어' 언더독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마네 역시 손흥민을 비롯해 해리 케인(토트넘), 조슈아 키미히(바이에른 뮌헨),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지난해 10월 트랜스퍼 마크트가 공개한 2022 발롱도르 수상 후보 분류표. /그래픽=트랜스퍼 마크트지난해 10월 트랜스퍼 마크트가 공개한 2022 발롱도르 수상 후보 분류표. /그래픽=트랜스퍼 마크트
사디오 마네. /AFPBBNews=뉴스1사디오 마네. /AFPBBNews=뉴스1
다만 뮌헨으로 이적한 뒤 마네는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 시즌 리그에서 25경기에 출전해 7골을 넣었다. 설상가상, 지난해 11월에는 종아리뼈 골절이라는 큰 부상을 당하며 수술대에 올랐다. 더 나아가 지난 4월에는 팀 동료인 르로이 사네를 폭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파만파 파문이 퍼지기도 했다. 당시 마네는 구단으로부터 벌금 및 1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고 자숙의 시간을 보냈다.

이렇게 뮌헨이라는 명문 구단에서 자리 잡지 못한 마네는 결국 다른 팀을 찾을 수밖에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이른바 '오일 머니'를 앞세운 사우디아라비아 클럽에 포착됐고, 최종적으로 이적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일단 뮌헨의 아시아 투어에 참가했던 마네는 지난 29일 일본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열린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프리시즌 친선 경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당시 뮌헨 구단은 "마네가 이적을 앞두고 협상 중인 상황이라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알 나스르는 올여름 이적 시장에서 마르셀로 브로조비치(전 인터밀란), 세코 포파나(전 랑스), 알렉스 텔레스(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을 새롭게 영입, 최강 전력을 꾸리고 있다. 사우디 국부펀드 공공투자기금(PIF)이 지난달 알 나스르와 알 이티하드, 알 아흘리 등의 지분 75%씩 인수한 뒤 막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알 나스르는 지난 2022~23시즌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에서 2위(1위는 알 이티하드)를 차지했다. 과연 초호화 스타들을 대거 품에 안은 알 나스르가 올 시즌에는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디오 마네. /AFPBBNews=뉴스1사디오 마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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