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獨유니콘 투자 '잭팟'…보유지분 일부매각 원금+α 회수

머니투데이 남미래 기자 2023.07.31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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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벤처투자가 글로벌 중고 명품시계 거래 플랫폼에 투자해 대규모 차익을 실현했다.

31일 미래에셋벤처투자 (5,610원 ▲20 +0.36%)는 독일 유니콘 기업 '크로노24' 지분 일부를 매각해 135억원을 회수했다고 밝혔다. 국내 벤처캐피탈(VC)이 독일 비상장 기업에 투자해 성공적으로 회수한 경우는 이례적이다.

독일 칼스루에에 본사를 둔 크로노24는 세계 1위 중고 명품시계 거래 플랫폼이다. 2017년부터 자체 결제 시스템을 도입해 거래 수수료를 기반으로 가파른 매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작년 기준 수수료와 광고 부분에서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했다. 거래 객단가도 평균 700만원 이상으로, 중고거래 플랫폼 분야에서 효율성이 좋은 기업으로 평가 받고 있다.



크로노24는 2021년 진행한 시리즈 C투자 라운드에서 약 1조4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당시 버나드 아르노 LVMH 회장의 투자기관인 아글레 벤처스, 인사이트 파트너스, 스프린츠 캐피탈 등이 약 140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2017년 크로노24에 첫 투자를 한 이후, 2021년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142억원을 투자했다. 이번에 회수한 투자금은 2017년과 2018년에 투자한 지분으로, 총 회수금액은 약 217억원이다. 미래에셋벤처투자와 미래에셋캐피탈이 각각 135억원과 82억원을 회수했다. 이미 투자원금을 회수하고도 70억원 이상 수익을 낸 셈이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크로노24의 기업가치가 1000억원 규모일 때부터 투자를 시작했다. 여전히 이번에 회수한 지분보다 많은 크르노24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김민겸 미래에셋벤처투자 이사는 "2017년 첫 투자 때부터 '크로노24'는 글로벌 명품시계 커뮤니티에서 압도적인 헤게모니를 갖고 크로스보더 결제비율이 70% 이상인 진정한 글로벌 플랫폼 업체였다"고 말했다.

이어 "중고 플랫폼 기업들의 가장 큰 숙제가 수익모델 도입인데, 이 회사는 자체결제 수수료 수익모델을 성공적으로 도입해 순매출이 매년 빠르게 성장 중"이라며 "잔여 지분에 대해서도 의미 있는 투자수익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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