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의원들 '한국에너지공대 정치감사 및 총장 해임 건의 규탄' 기자회견

머니투데이 나주(전남)=나요안 기자 2023.07.31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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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훈 의원 등 "윤석열 정부 정치탄압 맞서 강력히 투쟁해 나갈 것"…민주당·무소속 의원 95명 서명

 산업부의 한국에너지공대 감사와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신정훈 의원. /사진제공=신정훈의원실 산업부의 한국에너지공대 감사와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신정훈 의원. /사진제공=신정훈의원실


신정훈 국회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95명은 31일 산업부가 지난 27일 한국에너지공대 감사결과를 발표하고 윤의준 총장 해임을 이사회에 권고한 것을 명백한 정치탄압으로 규정하고 이를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위원장인 신정훈 의원 (나주·화순)을 비롯해 김성환, 민형배, 강득구, 전용기, 김한규 의원 등 국회의원 6명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윤의준 한국에너지공대 총장 해임 철회 및 정치탄압 중단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정권의 한국에너지공대 정치탄압과 총장해임 요구 중단을 요구하는 국회의원' 명의로 발표한 성명서에는 총 95명의 더불어민주당 및 무소속 국회의원들이 연명했다. 의원들은 "감사에서 지적하고 있는 내용의 대부분은 개교 초기에 발생할 수 있는 대학 내부규정 미비로 인한 위반사항이다"며 "이미 대학의 자체점검 과정에서 확인돼 개선 중인 사항이며, 이를 이유로 최고 경영진의 해임을 요구하는 것은 그동안의 국회의 국정감사나 교육부의 대학 종합감사의 선례들과 비교해 과도하고 터무니없는 감사권의 남용이며 정치적 탄압"이라고 비판했다.

기자회견에 나선 의원들에 따르면 2015년부터 올해까지 교육부의 대학감사 결과에서 총장 해임이나 파면을 요청한 경우는 모두가 총장이 직접 관여된 사건들이었다. 이번 감사처럼 실무적 비위에 대한 책임을 총장에게 묻는 경우는 단 한 건도 없었다 .



이들 의원들은 "이번 감사는 처음부터 감사원의 한국에너지공대 설립적법성 감사를 정당화시키기 위해 에너지공대의 부실운영과 도덕적 해이를 부각시키려는 의도에서 출발했다"며 "최고 경영진인 총장을 교체해 궁극적으로는 문재인 정부 국정과제였던 한국에너지공대의 운영을 무력화하고 폐교의 수순을 밟겠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 .

이어 "한국에너지공대의 설립과 정상적인 운영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일이자 주민과 학생들에 대한 정부의 준엄한 약속이므로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

성명에 참여한 의원들은 "정치감사에 따른 한국에너지공대 총장 해임 건의를 당장 철회하고 정부와 한국전력 출연금이 계획대로 추진되어 학교운영이 조속히 정상화 될 수 있기를 강력히 촉구한다"며 "이러한 우리의 주장이 관철되지 않았을 경우 윤석열 정부의 한국에너지공대 '정치탄압'에 맞서 강력히 투쟁해나갈 것을 국민께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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