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 말라" 車 절반 물속에, 도로 붕괴도…태풍 '독수리' 中 강타

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김지산 특파원 2023.07.31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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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베이 최고 400㎜ 폭우, 비상대응 최고단계

베이징 집중 호우로 일부 지역 도로가 물에 잠겼다./사진=바이두베이징 집중 호우로 일부 지역 도로가 물에 잠겼다./사진=바이두


제5호 태풍 '독수리'가 사흘째 중국 수도 베이징과 주변 도시를 강타하고 있다.

31일 화샤스바오 등 언론들에 따르면 지난 29일부터 중국 북부에 집중호우가 이어지고 있다.

29일 오후 8시부터 31일 오전 6시까지 베이징시 평균 강수량은 132.8mm를 기록했다. 베이징에서 70시간 이상 비가 내릴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기상청은 누적 강수량이 극심해 재해 위험이 고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 고궁박물관(자금성), 국립박물관, 자연사박물관, 항일전쟁기념관 등이 휴관하고 유니버설스튜디오 등 놀이공원들도 일시 폐쇄됐다.

이날 베이징 서부에 규모 3~4의 돌풍이 예고됐다. 도로 침수가 11건, 부분 도로 붕괴 2건 등 베이징시는 현재 적색경보를 유지하며 시민들에게 가능한 한 외출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특히 각급 학교에 체육 활동과 사회 실습, 여름 캠프 등을 중단할 것을 지시했다.



허베이성의 경우 전날 오후 8시를 기점으로 재해 비상 대응 수위를 최고 단계인 1단계로 격상했다. 비상 대응 수위는 1~4단계로 구분된다. 중소하천에서 홍수 내지 저수지 범람 등이 발생할 수 있는 수준의 4단계에서부터 7대 하천 중 한 곳에서 대홍수가 발생하거나 댐 붕괴로 이어질 수준의 홍수가 발생하는 1단계까지 걸쳐 있다.

허베이성 스자좡, 싱타이 등에 100mm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일부 지역은 강수량 400mm를 기록했다.

허베이성 중부와 남동부, 베이징 남부, 톈진, 산둥 중부와 남서부, 허난성 남부 및 북동부 일부 지역에서는 규모 8~10, 국지 규모 11 이상 바람과 우박이 예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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