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백쇼' 최하위 삼성이 달라졌다, '장재영 헤드샷 1회 퇴장' 키움 제압하고 '3연승 질주'

스타뉴스 김우종 기자 2023.07.30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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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김지찬(가운데)이 키움 포수 이지영의 위로 속에 1루로 걸어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 삼성 김지찬(가운데)이 키움 포수 이지영의 위로 속에 1루로 걸어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가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후반기 도약을 노리고 있다. 최근 10경기 성적은 6승 3패 1무. 삼성이 키움 히어로즈를 제압하고 3연승에 성공했다.

삼성은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경기에서 10-6으로 승리했다.



3연승을 달린 삼성은 최하위를 유지한 채 36승 1무 52패를 마크했다. 9위 키움(41승3무51패)과 승차를 3경기까지 좁혔다. 키움은 2연패에 빠졌다. 키움의 최근 10경기 성적은 3승 6패 1무다.

왼쪽 팔꿈치 통증으로 약 한 달간 이탈(최근 등판 6월 23일 SSG전 3이닝 5실점 패전)했던 삼성 선발 '백쇼' 백정현이 돌아왔다. 백정현은 5⅔이닝 7피안타 1볼넷 2탈삼진 2실점을 마크하며 시즌 5번째 승리(5패)를 챙겼다.



반면 키움 선발 장재영은 ⅔이닝 동안 안타를 1개밖에 허용하지 않았지만, 볼넷 4개와 몸에 맞는 볼 2개를 허용한 끝에 헤드샷 퇴장을 당하며 1회를 채우지 못했다. 결국 시즌 3번째 패배(1승)를 떠안을 수밖에 없었다.

1회초 삼성은 1사 후 김성윤이 투수 앞 번트 안타를 성공시킨 뒤 구자욱이 스트레이트 볼넷, 강민호가 7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어 피렐라가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며 3루 주자 김성윤이 홈을 밟았다. 계속해서 장재영이 보크까지 범하며 3루 주자 구자욱이 홈에 들어왔고, 강한울이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냈다. 다음 타자 김동진은 삼진 아웃. 계속된 2사 만루 상황. 8번 타자 류지혁이 또 볼넷을 따내며 3루 주자 강민호가 득점했다. 점수는 3-0으로 벌어졌다.

헤드샷 상황은 직후에 나왔다. 다음 타자는 9번 김지찬. 장재영이 뿌린 속구(147km)가 김지찬의 헬멧을 그대로 직격하고 말았다. 장재영은 곧장 헤드샷 퇴장을 당했다. 올 시즌 KBO 리그 18번째 퇴장. 헤드샷 퇴장은 올 시즌 8번째였다. 다행히 김지찬은 툭툭 털고 일어난 뒤 1루로 걸어 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장재영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오른 하영민이 김현준에게 2타점 좌중간 적시타를 얻어맞으며 점수는 6-0까지 벌어졌다.


1회 헤드샷 퇴장을 당하는 키움 장재영(오른쪽). 1회 헤드샷 퇴장을 당하는 키움 장재영(오른쪽).
삼성은 2회 3점을 더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1사 2루에서 강한울이 우중간 적시 3루타, 2사 3루에서 류지혁이 우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각각 기록했다. 후속 이재현의 유격수 앞 땅볼 때 키움 유격수 김혜성의 송구가 뒤로 빠지면서, 1루 주자 류지혁이 홈까지 파고들었다. 점수는 9-0이 됐다.

계속해서 끌려가던 키움은 6회 송성문과 이주형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만회했다. 이어 7회에는 4점을 뽑으며 9-6을 만들었다. 2사 1, 2루에서 도슨, 이원석의 연속 적시타와 송성문의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묶어 3점 차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삼성은 9회 2사 1, 2루 기회에서 구자욱이 중전 적시타를 치며 키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4번 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장한 강민호는 2타수 2안타 2볼넷 2득점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강민호는 이날 KBO 역대 31번째 통산 900득점을 달성했다. 총 12안타를 몰아친 삼성 타선에서는 구자욱과 김성윤, 강한울도 나란히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삼성 선발 백정현이 30일 키움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삼성 선발 백정현이 30일 키움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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