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산, '공공 디벨로퍼' 사업 키운다…용산·광운대역 프로젝트 '착착'

머니투데이 이민하 기자 2023.07.30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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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임대아파트·사회기반시설 개발 등 공공 개발사업 다각화

HDC현대산업개발은 철도병원 본관의 역사성을 보존하기 위해 외형을 최대한 유지하고, 옥상에 개방형 녹지공원을 조성한 복합공간으로 '용산역사박물관'을 재탄생시켰다. /사진제공=HDC현대산업개발HDC현대산업개발은 철도병원 본관의 역사성을 보존하기 위해 외형을 최대한 유지하고, 옥상에 개방형 녹지공원을 조성한 복합공간으로 '용산역사박물관'을 재탄생시켰다. /사진제공=HDC현대산업개발


HDC현대산업개발 (17,900원 ▲200 +1.13%)이 기존주택 사업과 더불어 도시공간을 재생하는 복합개발 등으로 개발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용산역·광운대역 일대 등의 도시개발 사업을 확대, 공공성을 갖춘 사회적 디벨로퍼로서 사업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30일 HDC현산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용산 민자역사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용산역과 서울드래곤시티를 연결하는 노후한 공중보행 교량을 신설하는 공사가 마무리된다. 용산공원에서 용산 파크웨이를 거쳐 전자상가 등으로 다닐 수 있는 보행축이 개선될 전망이다. 이후 용산 국제업무지구의 개발사업에서도 보행축으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HDC현산은 기존 도시 개발·리모델링을 중심으로 한 건설 사업에서 벗어나 업무, 주거, 문화, 휴식 등을 결합한 복합공간을 개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앞서 용산 민자역사 개발사업으로 복합쇼핑몰인 아이파크몰 내외부 주변을 공공성을 갖춘 시민 휴식 공간으로 조성했다. 역사와 전면 광장, 공원 부지 등을 연계한 보행로도 구축했다. 용산 철도병원 부지개발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1913년 지어진 철도병원 본관은 역사성을 보존하기 위해 외형을 유지한 리모델링을 거쳐 옥상에는 개방형 녹지공원을 갖춘 역사박물관으로 만들어 기부채납했다.

용산 뿐 아니라 광운대역 일대 약 15만㎡의 낙후된 철도시설 부지를 공공성을 갖춘 녹지생태 도심으로 개발하는 'H1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는 녹지공간을 기반으로 호텔과 업무시설, 주거, 문화, 웰니스 등 HDC현산이 새롭게 제시하는 '도심형 생활방식'의 설계를 적용한 미래형 복합단지 사업이다.



HDC현산은 사회기반·인프라 시설 개발과 공공 민간임대주택을 공급하는 등 공공 개발사업도 펼치고 있다. 지난해 입주한 고척 아이파크가 대표적이다. 서울 구로구 고척동 일대 옛 서울남부교정시설 부지를 개발한 고척 아이파크는 주상복합·아파트로 구성된 최고 45층, 총 2205세대의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이다. 노후한 도시를 재정비하고 단지 내 녹지 ·주거 공간을 고급화한 고품질 임대아파트의 사례로 평가받는다.

부산컨테이너터미널(BCT), 서울춘천고속도로, 부산항대교 등과 같은 사회기반시설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HDC그룹의 통영에코파워를 통한 국가 전력 발전사업도 추진한다. 통영천연가스발전사업으로 국가전력 수급 안정화와 지역 경제 활성화, 지역 발전 등 효과가 생길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공공을 위한 도시개발과 인프라 구축 역량을 강화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디벨로퍼로서 미래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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