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에 다시 떠오른 '이차전지'…"변동성 주의"

머니투데이 홍재영 기자 2023.07.28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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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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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 큰 폭으로 내렸던 에코프로 형제가 외국인의 매수세에 다시 상승했다. 이에 이차전지 밸류체인 기업들이 함께 오르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증권가에서는 다음주 이어지는 실적 발표에 대한 대응과 함께 이차전지 종목의 변동성에 주의할 것을 권고한다.

28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51포인트(0.17%) 오른 2608.32로 장을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921억원, 602억원 순매수했고 기관은 4564억원 순매도했다.



이날 시장의 주인공 자리는 다시 이차전지가 차지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 LG에너지솔루션 (349,000원 ▼14,000 -3.86%)이 0.37%, POSCO홀딩스 (380,000원 ▲5,000 +1.33%)가 4.21%, 삼성SDI (383,500원 ▼8,000 -2.04%)가 0.15%, 포스코퓨처엠 (273,000원 ▼13,000 -4.55%)이 4.94% 상승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68,300원 ▲2,600 +3.96%)까지 20.12% 상승하는 등 포스코그룹주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여기에 SK하이닉스 (221,000원 ▼1,000 -0.45%)도 3.23% 상승하면서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지만 대장주 삼성전자 (79,600원 ▲1,000 +1.27%)가 1.53% 내리면서 상승폭은 제한됐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급등과 LS네트웍스 (4,325원 ▼45 -1.03%)의 8.70% 강세 등에 힘입어 유통업도 3.46% 올랐고 철강및금속도 3.41% 상승했다. 가장 많이 오른 업종은 4.94% 강세로 마감한 종이목재였다. 반면 음식료품(-0.99%), 의료정밀(-0.98%), 통신업(-0.83%) 등은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기아 (122,700원 ▲1,000 +0.82%)는 분기 최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는 등 견조한 실적에 1.32% 상승 마감했다. 다만 오전에 비해 상승폭은 줄었다. 현대차 (268,000원 ▼1,000 -0.37%)(-0.51%), 현대모비스 (238,000원 ▲16,500 +7.45%)(-0.64%) 등 현대차그룹주들도 오전에 상승하다가 하락 반전해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95포인트(3.39%) 오른 913.74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은 2847억원 순매수했고 기관은 328억원 사들이며 힘을 보탰다. 개인은 3295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전일 크게 하락했던 '에코프로 형제'가 다시 큰 폭으로 오르며 변동성이 이어졌다. 에코프로비엠 (200,500원 ▼8,500 -4.07%)은 8.23%, 에코프로 (99,400원 ▼1,600 -1.58%)는 12.08% 상승했는데, 외국인의 매수세가 크게 작용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에코프로 형제를 가장 많이 매도한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DX (41,900원 ▼1,000 -2.33%)도 다른 포스코그룹주들의 영향을 받아 8.96% 상승 마감했으며 에스엠 (79,900원 ▼2,100 -2.56%)은 3.73%, HPSP (38,050원 ▼1,150 -2.93%)는 2.57% 올랐다. 반면 엘앤에프 (161,300원 ▼10,300 -6.00%)는 이차전지 밸류체인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전일 9.13% 하락에 이어 0.21% 내렸다. 엘앤에프는 4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7원 내린 1277.0원에 마감했다.

증권가에서는 다음주에도 이어질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통해 옥석 가리기가 진행될 것으로 본다. 또 최근 급격히 커진 이차전지주의 변동성을 관리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세울 것을 조언했다. 펀더멘털보다 수급에 의해 상승한 종목들은 하락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테마를 잡았다면 그 중 실적 개선 가능성을 면밀히 따져볼 것을 강조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차전지 등 최근 형성된 테마는 '미국 중심의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라는 큰 틀과 연관되는 실체가있는 분야"라며 "관심이 있는 투자자들은 매크로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연관되면서도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지 않고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분야로 투자 종목을 퍼트려 둘 것을 권고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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