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억 블록버스터의 힘…한미약품 매출·이익 쌍끌이 약진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2023.07.28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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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298,000원 ▼5,500 -1.81%)의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성장했다. 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 치료제 로수젯 처방이 빠르게 늘어난 덕이다. 상반기 이미 800억원에 육박한 매출을 기록한 로수젯이 연간 2000억원급 매출을 내는 블록버스터(판매효과가 막대한 의약품)로 도약할지 여부도 관건이다. 이 밖에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 실적도 큰 폭 개선되며 한미약품 실적 약진에 보탬이 됐다.

한미약품은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잠정 실적으로 전년대비 10.3% 늘어난 703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931억원으로 같은 기간 28.6% 늘었으며 당기순이익은 47.8% 증가한 705억원을 기록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이에 따라 올해 연 매출 1조4000억원 이상 달성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개량·복합신약 처방 확대가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고지혈증 치료제 로수젯의 상반기 처방이 785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보다 18% 가량 급증했다. 로수젯은 국산 의약품 중 드물게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처방 1000억원을 넘어섰다. 코로나19 유행도 로수젯 성장을 멈춰세우지 못한 셈이다. 올해 상반기 처방만 800억원이 육박하며 이제 최대 관건은 연 매출 2000억원 돌파가 됐다. 한미약품은 내년까지 로수젯 연매출 2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세운 상태다.

고혈압 치료 복합제 아모잘탄패밀리의 상반기 매출도 670억원으로 700억원에 육박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2분기 원외처방 실적에서만 전년 동기 대비 8.9% 성장한 2102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며 "로수젯, 아모잘탄패밀리 등 경쟁력 있는 개량·복합신약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고, 이를 통해 축적한 캐시카우를 혁신신약 개발을 위한 R&D에 집중 투자하는 선순환 모델을 견고하게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한미약품은 2018년부터 5년 연속 국내 원외처방 매출 1위를 기록중이다.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의 약진도 한미약품 실적 성장에 보탬이 됐다. 북경한미약품의 2분기 매출은 90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19억원, 207억원이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14.7%,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27.8%, 27.0%씩 성장한 수치다.

한미그룹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는 2분기 연결기준 잠정 실적으로 매출 3154억원, 영업이익 273억원, 순이익 23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24.1%, 영업이익은 72.8%, 순이익은 70.2% 성장했다. 한미사이언스는 자체 성장동력을 보유한 한미그룹 지주회사로, 혁신신약 R&D, 글로벌 비즈니스, 디지털헬스케어 등 분야를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아 한미그룹사들의 미래가치 동반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한미그룹 관계자는 "창립 50주년을 맞은 2023년은 한미그룹이 100년 기업을 향한 준비를 마치고 새로운 도약에 나서는 의미 있는 해"라며 "2032년쯤이면 한미약품과 제이브이엠, 온라인팜, 한미정밀화학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그룹사들의 합산 매출이 5조원에 이를 수 있도록 회사의 모든 역량을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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