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한 종목 하루 거래대금 1.4조...이상한 거래 폭증 왜?](https://thumb.mt.co.kr/06/2023/07/2023072810150264535_1.jpg/dims/optimize/)
이 ETF의 이례적인 거래량 폭증은 증권사의 현금 리워드 지급 이벤트 때문이라는 의혹이 제기된다. 거래대금을 채우면 현금을 제공해주는 이벤트인데, 과도한 경쟁이 ETF 이상 거래를 늘리면서 ETF 시장을 왜곡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20일에는 CD금리액티브 ETF 거래대금이 엘앤에프 (139,700원 ▼4,900 -3.39%), 포스코DX (37,450원 ▼350 -0.93%), 에코프로비엠 (178,400원 ▼900 -0.50%) 등 2차전지 종목을 제치고 1조3800억원 거래대금 1위를 차지했다.
변동장세에 파킹형 ETF에 자금이 몰렸기 때문이란 해석이 나오지만 다른 CD(양도성예금증서)금리 ETF와 비교했을 때도 이 상품의 거래 대금은 유독 높은 수준이다.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 (54,520원 ▲5 +0.01%)'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60~80억원대, '히어로즈 CD금리액티브(합성) (103,945원 ▲10 +0.01%)'는 1000만원 안팎을 오가고 있다.
CD금리액티브 ETF에 거래대금이 몰리는 이유는 먼저 주당 단가를 높여 거래비용 부담을 줄여서다. CD금리액티브 ETF 주당 단가는 100만원으로 다른 ETF와 비교했을 때 10~20배 이상 높게 책정됐다. 주당 단가가 높으면 거래 횟수가 상대적으로 적어 거래비용을 줄일 수 있어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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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당 단가 높은 ETF, 현금 이벤트 타깃됐나
!['슬기로운 ETF/ETN 생활' 이벤트](https://thumb.mt.co.kr/06/2023/07/2023072810150264535_2.jpg/dims/optimize/)
CD금리액티브 현재가는 100만원 이상이지만 호가가 5원 차이밖에 안 나 고객들이 이벤트 리워드를 위한 수단으로 해당 종목을 매수·매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상품은 단기 지표 금리인 CD91물 금리를 일할해 쌓아주는 상품이라 변동성이 없고 손실이 거의 나지 않을뿐더러 제세공과금을 제외해도 이벤트를 통해 수익을 낼 수 있다.
실제 이 이벤트 이후 거래대금이 상승했고 증권사 월별 전체 MS(시장점유율)가 5%대에서 7%대로 늘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에 ETF 이벤트 전쟁은 과열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도 이번 주부터 비슷한 이벤트를 시작했다. 일간 거래금액 200억원 이상 달성하면 지원금 최대 160만원을 지급하는 이벤트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리워드 획득을 위해 일부 개인투자자들이 해당 종목을 통정·가장 매매하는 정황도 발견됐다는 얘기도 심심찮게 들려오고 있다"며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증권사들의 ETF 이벤트 전쟁으로 ETF 이상 거래가 지속되는 건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건전한 시장 질서 확립을 위해 과도한 거래 유발을 목적으로 하는 이벤트는 자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해당 이벤트에 대해 관련 증권사 관계자는 "이벤트를 기획하고 진행하는 취지는 MS를 늘리려는 목적이 아니라 고객에게 혜택을 주려는 취지"라며 "동일종목 과다거래나 투자목적 이외 거래를 자제해달라고 주의사항을 전하고 불공정거래라고 판단되는 경우 경고하는 등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