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3.9만원' 신고가 다음날 98.5만원…황제주 내어준 에코프로

머니투데이 김진석 기자 2023.07.27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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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마감]

'153.9만원' 신고가 다음날 98.5만원…황제주 내어준 에코프로


이차전지주가 일제히 급락했다.이차전지 대표주로 불렸던 에코프로·포스코 그룹주의 하락 폭이 거세지면서 투자자들의 불안이 짙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100만원 선을 넘기며 '황제주'라는 호칭을 얻었던 에코프로는 하루 사이 20% 하락하며 왕관을 반납했다.

27일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 (401,500원 ▲2,500 +0.63%))는 전 거래일보다 4만1000원(5.71%) 내린 59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그룹주 포스코퓨처엠 (274,500원 ▼1,500 -0.54%)(13.21%, 이하 전일 대비 하락률)과 포스코엠텍 (20,350원 ▲250 +1.24%)(16.35%), 포스코DX (40,950원 ▲400 +0.99%)(19.86%), 포스코인터내셔널 (46,500원 ▲450 +0.98%)(21.74%)도 나란히 급락했다.



가파른 하락은 에코프로 그룹주도 마찬가지였다. 이날 에코프로 (97,900원 ▲2,900 +3.05%)는 전일 대비 24만3000원(19.79%) 내린 98만5000원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에코프로비엠 (210,500원 0.00%)(17.25%), 에코프로에이치엔 (68,600원 ▲400 +0.59%)(13.37%)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이차전지주의 부진에 코스닥 지수도 밀려났다. 코스닥 지수는 16.84포인트(1.87%) 떨어진 883.79을 기록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디지털리서치팀 연구원은 "이차전지를 중심으로 개인의 매물 출회에 변동성이 확대됐다"며 "기업 실적 발표에 따른 업종별 차별화도 뚜렷했다"고 말했다. 이날 개인 투자자들은 코스닥 시장에서만 4223억원의 매물을 내놨다.

증권가는 그간 이차전지로 쏠렸던 수급이 증시 전반으로 퍼지고, 쏠림 현상이 해소되는 과정이라고 보고 있다.

이재만 하나증권 글로벌투자분석팀 팀장은 "국내 증시는 이차전지를 제외한 시총 상위 주식들이 대부분 상승 마감했다"며 "쏠림 현상이 해소돼 가는 과정에서 종목별 호재에 주가가 반응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차전지주를 제외한 종목들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반도체 대장주 SK하이닉스 (185,300원 ▲1,500 +0.82%)삼성전자 (78,300원 ▼100 -0.13%)가 각각 9.73%, 2.72% 올랐다. 코스닥에서는 이차전지주(에코프로비엠·에코프로·포스코DX·엘앤에프 (153,700원 ▼2,800 -1.79%))를 제외한 모든 종목이 상승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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