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도체 대장주들이 KRX반도체 지수를 6.88% 끌어올렸고, 그 온기는 소부장 기업들에게까지 전해졌다. 같은 기간 동진쎄미켐 (38,450원 ▲1,100 +2.95%)(2.86%, 이하 전일 대비 상승률), 주성엔지니어링 (35,250원 ▲1,000 +2.92%)(12%), 레이저쎌 (10,060원 ▲30 +0.30%)(12.31%) 등도 나란히 올랐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1조원 미만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95.3% 감소한 6685억원을 기록한 것이다.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9년 1분기 다음으로 가장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반도체 부문에서는 4조3600억원의 적자가 발생하면서 영업익을 대폭 줄인 것으로 파악됐다.
"업황 바닥 찍었다"…목표주가 줄상향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삼성전자 리포트에서 "3분기부터 DRAM(디램) ASP(평균 판매가격)가 고부가 신제품 출하 본격화와 감산에 따른 공급 축소 효과로 7개 분기 만에 상승 전환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특히 AI(인공지능) 서버에 탑재되는 HBM3의 가격은 기존 메모리 반도체 대비 6배 이상 높아 이익 증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반기 업황 개선은 물론, 자체 성장 가능성도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DDR5, LPDDR5, HBM 등 고부가 프리미엄 제품 확대에 따른 매출이 증가했다"며 "전반적인 반도체 업황 턴어라운드를 기대하는 가운데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높은 ASP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두 종목을 보는 증권가의 눈도 나란히 높아지고 있다. 최근(7월 이후) SK하이닉스 리포트를 낸 증권사 중 7곳(교보증권·유진투자증권·현대차증권·메리츠증권·키움증권·하나증권·하이투자증권)이 일제히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삼성전자는 총 4곳(대신증권·신한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NH투자증권)이 목표주가를 올렸다. 증권가가 제시한 SK하이닉스 최대 목표가는 16만원, 삼성전자는 9만5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