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 홈런을 친 뒤 기뻐하는 최지만(왼쪽)과 3회 폭풍 질주를 펼치며 홈으로 뛰어드는 김하성. /AFPBBNews=뉴스1
최지만(왼쪽)이 27일(한국시간) 피츠버그전에서 2회 솔로포를 친 뒤 팀 동료 헨리 데이비스와 함께 기쁨을 나누고 있다. /AFPBBNews=뉴스1
김하성이 3회 헬맷이 벗겨질 정도로 폭풍 질주를 펼치며 홈으로 뛰어들고 있다. /AFPBBNews=뉴스1
최지만은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펼쳐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023 메이저리그(MLB) 원정 경기에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 4타수 1안타(1홈런) 1득점 1타점으로 활약했다. 최지만의 시즌 타율은 0.183에서 0.188로 소폭 상승했다. OPS(출루율+장타율) 0.709.
이 홈런은 최지만의 시즌 6호 홈런이었다. 최지만은 지난 22일 LA 에인절스전에서 오타니를 상대로 홈런을 터트린 바 있는데, 이후 5일 만에 다시 아치를 그렸다. 최지만은 당시 홈런을 때려내고도 이후 4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는 아쉬움을 맛봤다. 플래툰 시스템에 따라 상대 선발 투수가 좌완일 때 빠지는 경우가 많았다. 그렇지만 이날 5경기 만에 선발 라인업으로 복귀했고, 첫 타석부터 귀중한 홈런포를 치며 자신의 필요성을 재차 어필했다. 특히 최지만은 올 시즌 안타가 12개인데, 그중 절반인 6개를 홈런으로 연결했다.
최지만(왼쪽)의 2회 홈런 순간.
최지만이 2회 홈런을 친 뒤 그라운드를 돌며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최지만은 7회 세 번째 타석에서 장타 하나를 도둑맞았다. 이날 경기는 팽팽한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여전히 샌디에이고 마운드에는 루고가 버티고 있었다. 루고는 초구를 스트라이크로 꽂은 뒤 2구째 높은 공을 뿌리며 헛스윙을 유도했다. 3구째는 바깥쪽으로 크게 빠지는 볼. 그리고 4구째. 루고의 낮은 커브를 최지만이 제대로 잡아당기며 우익수 쪽으로 타구를 보냈다. 우익수 키를 넘어가는 안타가 되는가 싶었지만, 이때 샌디에이고 우익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날았다. 비록 첫 타구 판단은 좋지 않았지만, 끝까지 타구를 따라간 끝에 몸을 회전한 뒤 점프하며 최지만의 타구를 낚아챘다. MLB.com은 "타티스 주니어가 최지만의 홈런성 타구를 강탈했다"고 전했다.
최지만은 팀이 3-1로 앞선 9회초 마지막 타석을 밟았다. 샌디에이고가 투수를 로버트 수아레즈로 교체한 가운데, 최지만은 풀카운트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를 벌였다. 결국 8구째 바깥쪽으로 낮게 떨어지는 체인지업에 배트를 던지듯 툭 밀어 쳤으나 3루 땅볼로 물러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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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샌디에이고 홈 팬들이 김하성만 나오면 열렬히 응원하는가, '열심히 뛰는 모습' 칭찬을 안 할 수 없다아울러 같은 경기에서 1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장한 김하성은 3타수 1안타 1득점 1볼넷으로 역시 좋은 활약을 펼쳤다.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72에서 0.273으로 소폭 올랐다. OPS는 0.810.
1회초부터 출발이 좋았다. 리드오프로 첫 타석을 맞이한 김하성은 피츠버그 선발 요한 오비에도를 상대로 우중간 안타를 만들어냈다. 초구 높은 볼 이후 2구째 스트라이크를 그냥 보낸 뒤 3구째 가운데로 몰린 94.5마일(152km) 싱커를 잘 공략했다. 타구 속도는 100.7마일(162km)이었다. 1루에서 김하성과 최지만이 조우했다. 이후 오비에도의 폭투를 틈타 2루까지 간 김하성. 타티스 주니어의 볼넷으로 1, 2루가 된 가운데, 김하성은 마차도의 유격수 앞 병살타 때 3루에 안착했다. 그러나 보가츠가 유격수 직선타로 물러나며 선취 득점에는 실패했다.
1회 김하성의 타구를 잡기 위해 피츠버그 2루수 닉 곤잘레스가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으나 놓치고 말았다. /AFPBBNews=뉴스1
3회 폭풍 질주를 펼치고 있는 김하성. /AFPBBNews=뉴스1
김하성은 이날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팀이 1-2로 뒤진 4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 데이비스의 타구가 정확히 2루 베이스 쪽으로 향했는데, 김하성이 버티고 있었다. 안전하게 포구한 김하성은 1루로 힘차게 공을 뿌리며 이닝을 종료시켰다. 다만 9회에는 헨리 데이비스의 타구를 처리하지 못하며 시즌 6번째 실책을 범하기도 했으나 다행히 실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김하성이 8회 아웃으로 물러난 뒤 아쉬워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피츠버그 선발 오비에도가 27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샌디에이고 닉 마르티네즈가 27일(한국시간) 피츠버그전에서 8회를 마친 뒤 포효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승리한 피츠버그는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45승 57패를 마크했다. 리그 순위는 여전히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최하위다. 반면 패한 샌디에이고는 49승 54패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를 유지했다. 피츠버그 선발 오비에도는 6이닝 3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4승(11패) 달성에 성공했다. 반면 루고는 7이닝 3피안타 8탈삼진 2실점 역투를 펼치고도 시즌 5번째 패배(4승)를 떠안았다.
27일(한국시간) 승리 후 기뻐하는 피츠버그 선수단. /AFPBBNews=뉴스1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 김하성(2루수)-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매니 마차도(3루수)-잰더 보가츠(유격수)-루이스 캄푸사노(포수)-제이크 크로넨워스(1루수)-개리 산체스(지명타자)-테일러 콜웨이(좌익수)-트렌트 그리샴(중견수). 선발 투수 세스 루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