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감도. /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가 지난 26일 제12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한강철교 남단 저이용부지 일대 지구단위계획 지정 및 계획 결정(안)을 수정가결 했다고 27일 밝혔다.
지구단위계획구역이 지정된 대상지는 한강과 여의도에 인접한 17만1829㎡ 규모의 부지로 역세권에 위치하지만 경부선 철도와 올림픽대로가 가로지르고 있어 교통 접근성이 열악한 곳이다. 특히 여의도까지 직선거리 약 300m로 매우 가까움에도 걸어서 접근할 수 없고 차량으로 3km 이상을 돌아가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옛 노량진수산시장 부지를 포함한 3개 대규모 부지는 각각 특별계획구역을 지정해 개발한다. 수협중앙회가 소유하고 있는 옛 노량진수산시장 부지(4만343㎡)는 사전협상 대상지로 선정해 민간과 공공의 협상을 통해 여의도 연결도로 신설 등 기반시설을 확충한다. 여의도·영등포 도심과 연계한 업무·주거 복합기능을 할 수 있도록 용도지역을 일반상업지역까지 상향해 높이 200m 이하, 용적률 800% 이하 고밀개발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공공부지인 수도자재관리센터 부지(3만3737㎡)는 지하에 기반시설을 조성하고 지상에는 상업·주거 기능을 복합개발 한다. 용도지역은 준주거지역으로 상향해 높이 150m 이하, 용적률 400% 이하를 적용한다. 특히 이곳에는 수변 감성을 담은 문화기능을 도입해 한강변 명소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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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철도로서 토지 이용도가 낮은 노량진역 일대(3만1289㎡)는 철도 상부에 인공지반을 조성해 수협 등 인근 부지와 보행로로 연결한다. 용도지역도 준주거지역까지 상향해 상업·업무 기능을 도입하고 철도복합역사 사업을 통해 지역경제 활력 거점으로 조성한다는 목표다.
서울시는 이번 계획안에 대해 2주 간 주민 열람공고 절차를 거친 후 하반기에 최종 계획안을 결정고시 할 예정이다. 옛 노량진수산시장 부지는 2024년 상반기 사전협상에 착수할 계획이다.
홍선기 미래공간기획관은 "이번 노량진역 일대 대규모 유휴부지에 대한 선제적인 지구단위계획 결정으로 노량진과 여의도의 연결체계를 구축하고 수변 감성을 담은 특화된 도시공간 개발을 통해 침체된 지역을 활성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