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화 신한투자증권 기업분석부 부서장은 최근 머니투데이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2005년 처음 증권가에 입문한 그는 전문성을 갖춘 '베테랑 애널리스트'로 알려져 있다. 이 부서장은 "좋은 기업은 언젠가 주목받는다"는 마음가짐으로 견조함과 성장성을 겸비한 종목을 발굴하고자 열을 올리고 있다. 실적이 탄탄한 기업의 주가가 안전하게 우상향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소신이다.

하반기에도 이러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어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크다. 이 부서장은 "현재 시장의 흐름을 거스르기 어려운 게 사실"이라며 "흐름은 흐름대로 받아들이면서 그다음 단계를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겠다"고 말했다.
4분기를 기점으로 그동안 소외됐던 '알짜배기' 기업들이 주목받기 시작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저점 매수 전략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그는 "일부 종목들이 여러 가지 이유로 반등을 제지당하고 있다"며 "주가를 내릴 만큼 크게 실적이 나빠진 경우도 있겠지만, 실적이 잘 버티고 있어도 단지 수급에서 제외된 경우들이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혼란스러운 시장에서 저평가받는 '가치주'를 발굴, 주목하는 것이 이 부서장이 추천하는 투자 전략이다. 다만 저평가라는 것은 상대적일 수 있어 역사적인 기준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설명한다. 이 부서장은 "과거와 비교했을 때 해당 기업의 주가가 내린 정도와 이익 단의 변화를 보고 비교·판단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저평가 종목 찾아라"…베테랑 '픽' 종목은?

이어 "저평가 상태에서 환경까지 우호적으로 돌아서게 된다면 다시 시장에서 부각 받는 종목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는 물론 글로벌에서 영역을 넓히는 기업에 주목하라는 조언도 덧붙였다. 이 부서장은 스크린 골프 사업을 영위하는 골프존 (84,900원 ▼3,100 -3.52%)을 언급했다. 그는 "골프존의 경우 해외 사업 확장 기대감이 유효하다"며 "올해 해외 매출 비중은 전년 대비 1.4%p 오른 14%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포스트 무버임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시장, 특히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의 가파른 성장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인 기업"이라고 밝혔다.
체성분 분석기 최강자 인바디 (24,450원 ▲100 +0.41%)의 잠재력도 높이 평가했다. 소모품 매출 비중이 낮은 기업임에도 불구 성장성은 견고하다는 점이 포인트다. 그는 2분기 인바디가 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매출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인바디는 하반기 필라델피아 BWA 법인 영업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며 "메디컬향 매출 비중이 장기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또 "다른 의료기기 종목들과 비교해 상당히 낮은 밸류에이션을 받고 있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