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각)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화상으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서방이 흑해 곡물협정을 정치적으로 왜곡했다며 러시아의 요구 조건을 서방이 이행하면 협정에 복귀할 것을 시사했다. 푸틴 대통령은 협정 복귀에 필요한 조건을 재차 제시하기도 했다. 2023.07.20.
25일(현지시간) 러시아 현지 타스통신과 미국 암호화폐(가상자산) 전문지 코인데스크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전자 플랫폼 법에 서명했다. 법안은 이달 11일 의회를 통과했다. 러시아 정부는 다음달부터 시범 발행을 시작한 뒤 본격 상용화는 2025년부터로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타스 통신은 "디지털 루블화는 이론적으로 '스위프트'와 상관없이 국제 금융거래가 가능한 수단"이라고 주장했다. 국가 간 화폐 교환을 중재하는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는 현재 CBDC를 취급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한 연구 조사만 착수한 상태다. 타스는 디지털 화폐가 스위프트 없이도 국제 금융 거래가 가능한 수단이라고 전했다. 다만, CBDC를 위한 국제 금융 거래를 위한 체제는 아직 도입되지 않았다.
앞선 지난 4월 아나톨리 악사코프 러시아 국회 금융시장위원장도 "디지털 루블화가 서방 제재에 대응하는 수단이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