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투, 올해 최대치 등극할까…4월 이후 20조원 재돌파26일 금융투자협회 종합통계포털에 따르면 전일 기준 국내 증시 전체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20조 597억원으로 집계됐다.
연초만 하더라도 16조원을 밑돌았던 신용융자 잔고는 반년 동안 25%가량 증가했다. 최근 들어선 지난 13일부터 9거래일 연속 늘어나 지난 4월 말 이후 3개월만에 20조원을 돌파했다. SG증권발(發) 하한가 사태 발생 직전인 지난 4월 23일에 기록한 올해 최대치 규모(20조 4319억원)도 머지않았다.
포스코그룹株, '빚투' 1조 넘겨…2차전지 빚투 '아슬아슬'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코스콤 CHECK 단말기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포스코그룹주(POSCO홀딩스 (370,000원 ▲11,500 +3.21%), 포스코퓨처엠 (232,000원 ▼2,000 -0.85%), 포스코인터내셔널 (54,400원 ▲800 +1.49%), 포스코엠텍 (17,200원 ▲110 +0.64%), 포스코DX (29,350원 0.00%), 포스코스틸리온 (40,500원 ▲1,300 +3.32%)) 총 6종목에 대한 신용융자 잔고는 1조62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일에 기록한 역대 최대치(1조876억원)보다 소폭 줄었지만 연초 대비 약 340% 뛴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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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그룹주(에코프로 (76,800원 ▼300 -0.39%), 에코프로비엠 (159,100원 ▲1,800 +1.14%), 에코프로에이치엔 (39,350원 ▲350 +0.90%)) 총 3종에 대한 신용융자 잔고는 5492억원으로 연초보다 2배 늘었다. LS그룹주(LS (102,600원 ▲400 +0.39%), LS네트웍스 (3,260원 ▼95 -2.83%), LS ELECTRIC (145,000원 ▼200 -0.14%), LS전선아시아 (24,600원 ▼300 -1.20%)) 총 4종목에 대해선 467억원으로 집계돼 같은 기간 3배 증가했다.
김정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신용융자 잔고가 최대치에 근접해지고 있는 것은 2차전지 종목에 대한 매수세가 늘어난 영향으로 추정할 수 있다"며 "2차전지 밸류체인에 포함된 종목을 중심으로 개인투자자의 신용 거래가 늘어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용융자 잔고가 늘어나며 주가 변동성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날 2차전지 종목들이 대거 급등락을 보이며 코스닥지수가 장중 5% 넘게 급락하는 등 시장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김 연구원은 "주가가 급락하기 시작하면 반대매매가 바로 일어나진 않더라도 향후 불안한 추세가 더 확대될 것을 우려해 선제적으로 매도세로 대응하며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