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만실·수술실 지키는 70대 의사들…10년 새 2배 늘었다

머니투데이 차현아 기자 2023.07.26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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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신현영 의원실 제공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신현영 의원실 제공


산부인과, 흉부외과 등 주요 필수의료 분야 전문의의 고령화가 가속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0대 이상 의사의 경우 최근 십 년 간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신현영 더불어민주당의원은 26일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주요 필수과목 활동 전문의의 연령대 별 증감현황 자료를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전 연령대 중 70대 이상 의사의 증가율(136.3%)이 가장 높았다. 70대 의사는 2013년 686명에서 지난해 1621명으로 늘었다. 반면 30대 이하는 2013년 3988명에서 지난해 3024명으로 줄어 24.2% 감소했다. 40대 의사 역시 6%(5961명→5604명) 줄었다.

연령대 별 의사의 비율 역시 10년 새 크게 바뀌었다. 2013년 기준 40대(35%), 50대(26.1%), 30대 이하(23.4%) 순이었으나, 지난해에는 50대(30.3%), 40대(28.1%), 60대(18.3%)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70대 이상 의사가 가장 많이 늘어난 분야는 외과였다. 70대 이상은 2013년 326명에서 2022년 625명으로 91.7% 늘었다. 60대 외과 의사도 77.9%, 50대는 34.7% 증가했다. 30대 이하는 반면 같은 기간 1295명에서 898명으로 29.1% 줄었다.

흉부외과 역시 70대 이상 의사가 같은 기간 8명에서 54명으로 575% 증가했다. 60대는 238.7%, 50대는 28.3% 늘었다. 30대 이하는 2013년 219명에서 148명으로(-31.5%), 40대도 394명에서 293명(-25.6%)으로 줄었다.

산부인과도 70대 이상이 219명에서 568명으로 167.6% 늘었으며, 같은 기간 30대 이하는 1072명에서 727명으로 32.3% 감소했다.


신현영 의원은 "이제는 필수의료를 지키라고 '착한 의사'에 기대는 것이 아니라 국가가 안정적인 시스템을 갖춰 필수의료와 의료체계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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