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같은 기간 'KBSTAR 게임테마', 'KODEX 게임산업', 'HANARO Fn K-게임'의 수익률은 각각 -12.98%, -12.76%, -12.02%를 기록했다.
게임ETF 수익률이 부진한 것은 게임주가 힘을 못 쓰고 있어서다. 게임주 시가총액 1위인 크래프톤 (216,000원 0.00%)의 주가는 지난 한 달간 15.72% 떨어졌다. 엔씨소프트 (263,500원 ▼1,500 -0.57%)(수익률 -11.06%), 위메이드 (53,000원 ▲1,500 +2.91%)(-14.77%), 넷마블 (58,900원 ▼900 -1.51%)(-12.86%), 컴투스 (50,000원 ▼400 -0.79%)(-24.64%)도 일제히 미끄러졌다. 올해 상반기 대부분의 게임 업체들이 신작 게임을 내놓지 않았거나, 신작 게임 경쟁으로 도리어 매출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크래프톤은 올해 출시 예정인 대형 신작 게임이 없다. 최승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올해 크래프톤은 대형 신작 출시가 없어 시장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적다"며 "60일 누계 거래대금이 엔씨소프트의 절반 수준"이라고 말했다.
2분기 실적도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최 연구원은 크래프톤의 2분기 매출액이 4075억원, 영업이익이 1256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7%와 24.3%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엔씨소프트의 하반기 기대작인 '쓰론앤리버티(TL)'는 지난 5월 베타테스트에서 혹평받았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TL 게임성에 대한 우려 외에도 모바일 리니지의 매출 하향 안정화가 지연되고 있다는 점과 그 외 기대 신작 부재라는 요소가 엔씨소프트 주가 상승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3분기 중으로 글로벌 테스트를 앞둔 TL은 글로벌 유저들에게 호응을 얻기 힘들다는 약점을 어떻게 개선했느냐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TL의 올해와 내년 예상 매출액을 각각 156억원, 783억원으로 추정한다"며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권역에서 매출 지속성을 높게 평가하지만, 리니지 시리즈와 캐니벌라이제이션(잠식 효과) 위험이 상존한다"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아레스'를 시작으로 '가디스오더' 등의 신작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처럼 꾸준히 신작 게임을 내놓고 있지만, 아직 이렇다 할 성과가 나오지 않았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가 매 분기 꾸준히 다수의 게임을 공백기 없이 출시한다는 점은 멀티플 할증 요소라고 판단하나 각 신작의 낮은 흥행률(hit-ratio)로 주가에 상승 동력 발생은 어려울 것"이라고 예측했다.
다만 3분기부터 게임 업체들의 게임 글로벌 출시 성과가 본격화되는 만큼 2분기 이후에는 상황이 달라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출시 성과가 3분기부터 본격화되는 만큼 2분기 실적은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9월 네오위즈 (26,350원 ▼300 -1.13%)의 'P의 거짓'을 시작으로 국내 게임 업체들이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한 신작이 출시된다"며 "글로벌 게임 시장에 안착한다면 지금이 동트기 전 가장 어두운 때일 가능성 높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