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포인트로 공공자전거 '따릉이' 탄다..이용권 결제 추진

머니투데이 김지현 기자 2023.07.25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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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현대백화점 업무협약 추진…모든 이용권 구매 가능

/사진=뉴스1 /사진=뉴스1


앞으로 현대백화점 포인트로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탈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최근 따릉이와 현대백화점 간 연계를 추진해 현대백화점그룹 통합 멤버십인 'H포인트'를 따릉이에서 사용하도록 구현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따릉이 애플리케이션(앱)과 H포인트 앱에 신청 페이지를 개발해 H포인트를 마일리지처럼 쓸 수 있게 하는 방식이다. 마일리지는 따릉이 이용권 모든 권종 구매 및 초과요금 결제에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시가 백화점 등 기업 마일리지로 따릉이를 결제할 수 있도록 한 것은 2015년 서비스를 정식으로 운영한 이후 8년만에 처음이다. 그간엔 티머니 마일리지로 따릉이 이용권을 구매할 수 있었다.



이와 관련해 시와 현대백화점 (47,750원 ▼650 -1.34%)은 이달 중 업무협약을 추진한다. 이번 협약은 지난 1월 현대백화점 측에서 친환경, 차량 혼잡 완화 등 기업 이미지를 제고하고, H포인트 활용처를 확대하기 위해 시에 먼저 제안하며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양 기관은 실무회의도 세 차례 정도 실무회의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더 편리하게 따릉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현대백화점과 업무협약을 추진하게 됐다"며 "현대백화점 쪽에선 따릉이를 프로모션 등에 사용할 수 있을 것이고, 따릉이는 사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확대하면서 신규 회원 유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시는 따릉이 이용 편의를 늘리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왔다. 지난 17일부턴 티머니와 함께 따릉이 이용자가 출퇴근 시간 등 이용이 몰리는 시간대에 자전거가 과다 거치된 대여소에서 빌리거나 과소 거치된 대여소에 반납하면 100마일리지를 지급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이렇게 쌓은 마일리지는 티머니GO를 통해 편의점 물건 구매, 온라인 가맹점 결제 등과 같이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시는 아울러 수익 다변화를 위해 지난 4월부터 기업전용 따릉이 모바일 이용권 판매권종을 기존 일일권(2종)에서 정기권(5종)으로 확대 판매하고 있다. 현재 따릉이 운영 누적 적자는 100억원에 달한다.

한편 '따릉이'의 이용 건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이용 건수는 총 4095만건으로 전년 대비 27.7% 늘었으며, 도입 첫해 20만건과 비교하면 204배 성장했다. 지난 4월 말 기준으로 누적 이용 건수는 무려 1억4000건을 돌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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