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2차전지, 2000~3000억 빠져나갔다…"차익 실현 매도"25일 코스콤의 ETF 분석정보 플랫폼 ETF체크에 따르면 전일 기준 최근 한 주 동안 자금 순유출이 가장 많았던 종목은 'TIGER 2차전지테마 (19,600원 ▲930 +4.98%)'로 3249억원이 빠져나갔다.
그 외에도 'KBSTAR 2차전지액티브 (8,130원 ▲330 +4.23%)'(-426억원, 8위), 'SOL 2차전지소부장Fn (5,240원 ▲225 +4.49%)'(-397억원, 9위), 'TIGER KRX2차전지K-뉴딜 (10,895원 ▲580 +5.62%)'(-315억원, 11위) 등이 자금 순유출 순위 상위권에 올랐다.
정의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팀장은 "'TIGER 2차전지테마'와 'KODEX 2차전지산업'은 지난 2018년에 상장된 만큼 초기부터 투자해온 투자자들이 수익 실현을 위해 매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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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을 최근 한 달로 넓혀봐도 순위권은 변동이 없고 순매도 규모만 각각 647억원, 554억원으로 늘어난다. 특히 'KODEX 2차전지산업'의 경우 대부분의 순매도세가 최근 한주에 쏟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2차전지는 개인 매수세가 워낙 많던 상품이다 보니 어느 정도 이익을 실현하고 해당 종목들이 고점이라고 판단하면서 매도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개인이 2차전지 관련 상품에서 아예 빠져나간 건 아니라는 해석도 나온다. 최근 상장한 'KODEX 2차전지핵심소재10 Fn (5,560원 ▲255 +4.81%)', 'TIGER 2차전지소재Fn (5,390원 ▲220 +4.26%)' 등 소재 ETF에 대해선 순매수 흐름을 보였다. 김도형 삼성자산운용 ETF컨설팅본부장은 "본격적으로 2차전지 소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투자자들이 기존 2차전지 ETF에 대한 차익실현을 한 뒤 최근 상장한 2차전지 소재 관련 ETF로 넘어간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는 최근 2차전지 ETF를 순매수하는 흐름을 보였다. 다만 증권사 LP(유동성공급자)를 고려하면 이를 보통의 외인 및 기관의 수급으로 보기 어렵다. 정 팀장은 "국내 및 해외 LP가 각각 기관, 외인으로 찍히는 경우가 있어 개인 수급을 살피는 게 더 정확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