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림의 참여 여부 기준은 영구채 주식전환 부담을 얼마나 더느냐다. KDB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주식으로 전환하기로 한 1조원 규모의 영구채(CB 및 BW)가 향후 매수가격을 대폭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주식시장에서도 주식매각공고가 나오자 주주가치 희석을 우려해 매도물량이 쏟아지면서 주가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그동안 IB업계에선 하림이 2015년 벌크선 해운사인 팬오션을 인수한 경험으로 HMM 인수전에 뛰어들 것이란 전망이 이어져왔다. 그룹 자산총액 17조원의 하림이 팬오션에 이어 HMM까지 인수하면 식품산업에 이어 해운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한편 HMM은 2016년 워크아웃에 돌입한 후 6조8000억원의 공적자금을 발판으로 크게 성장해 다시 M&A 시장에 나왔다. 입찰대상은 KDB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보유한 보통주 3억9879만156주로 지분율은 38.9%이다. IB업계에서는 매각가를 5조원까지 내다보고 있다. 현재 인수전 참여를 공식화한 곳은 SM그룹이 유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