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잇단 국책사업 수주로 기대감을 모았었지만 꼭지 수준에 이른 주가를 기준으로 한 예상 발행가에 주주들의 실망이 커진 탓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21일 딥노이드는 정규장 마감 이후 공시를 통해 시설자금 58억원, 운영자금 120억원 등 총 178억여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유상증자를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5680원이던 딥노이드 주가는 챗GPT를 시작으로 촉발된 AI 열풍 등에 힘입어 급등세를 이어왔다. 의료 현장에서의 AI 활용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 덕에 딥노이드 뿐 아니라 뷰노 (32,850원 ▲950 +2.98%), 루닛 (43,000원 ▲300 +0.70%), 제이엘케이 (11,890원 ▲270 +2.32%) 등 주가도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왔다.
실적은 지지부진했다. 지난해 별도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32억원에 불과하지만 매출원가(16억원)와 판관비(77억원) 등을 제한 후 영업손실은 62억원에 달하고 여기에 금융비용 등을 뺀 당기순손실도 53억원에 이른다. 올 1분기에도 매출은 1억6100만원에 불과했으나 영업손실은 21억원, 당기순손실은 20억원에 달했다. 올 1분기 기준 누적 이익결손금은 500억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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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노이드는 올 3월 NIPA(정보통신산업진흥원)의 AI 융합 불법 복제품 판독시스템 사업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된 것을 비롯해 △청년친화형 기업 ESG 지원사업(산업인력공단) △AI융합 의료영상 진료판독 시스템 사업(NIPA) △AI 융합 통관 영상 관리 솔루션 사업(NIPA) 등을 수주했다. 이번 증자 공시를 낸 당일에도 딥노이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대통령 경호처의 엑스레이 빅데이터 구축을 통한 경호 대응기술 개발 사업을 따냈다고 공시하기도 했다.
한편 딥노이드의 증자 발행가액은 오는 9월8일 확정된다. 구주주 청약일은 9월13~14일이며 실권주가 발생할 경우 실권주 청약은 9월18~19일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