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포스코다"…포스코 그룹주가 사수한 코스피 2600선

머니투데이 김창현 기자 2023.07.24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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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전략]

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실적 시즌에 접어든 가운데 코스피가 7거래일 연속 2600선을 상회하고 있다. 장 초반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힘을 발휘하지 못해 코스피 지수는 2500선으로 내려왔지만, 포스코 그룹주의 강세에 코스피는 다시 한번 2600선을 사수했다.

24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77포인트(0.72%) 오른 2628.53을 기록했다. 장 초반 2596.60을 기록하며 약세를 보였지만 2600선을 지켜냈다. 오후 4시 집계기준 개인은 4654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는 각각 1714억원, 2971억원 순매도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포스코 그룹주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이날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한 POSCO홀딩스 (394,500원 ▲2,000 +0.51%)는 전 거래일 대비 9만1000원(16.52%) 오른 64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1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7위였던 POSCO홀딩스는 이날 시총이 54조2947억원까지 불어나며 삼성바이오로직스 (770,000원 ▼10,000 -1.28%)(52조8111억원), LG화학 (373,500원 ▲500 +0.13%)(50조3323억원), 삼성SDI (408,500원 ▼5,000 -1.21%)(48조9603억원)를 제치고 4위에 올라섰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POSCO홀딩스는 영업이익 시장 예상치인 1조2200억원을 상회하는 1조3000억원을 기록했다"며 "주요 통화정책회의 일정을 앞두고 개장 직후 다소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던 코스피가 POSCO홀딩스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전개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별한 매크로 모멘텀보다는 개별 종목들에 대한 수급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포스코퓨처엠 (281,000원 ▲500 +0.18%)도 전 거래일 대비 5만1500원(10.50%) 오른 54만2000원에 포스코스틸리온 (45,500원 ▼800 -1.73%)은 1만6500원(23.71%) 오른 8만6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포스코그룹주의 강세에 업종별로는 철강 및 금속이 10%대 강세를 보였다. 이날 영풍제지 (1,832원 ▼6 -0.33%)도 전 거래일 대비 4100원(13.44%) 오른 3만4600원에 장을 마치며 종이·목재의 4%대 강세를 견인했다. 유통업은 3%대 강세를 화학은 2%대 강세를 보였다. 전기·전자와 제조업은 1%대 강세를 나타냈다.

포스코포스코
통신업은 약보합세를 운수장비, 건설업, 보험, 금융업, 서비스업, 증권, 의약품 등은 1%대 약세를 전기가스업은 2%대 약세를 보였다. 섬유·의복과 의료정밀, 운수·창고는 3%대 약세로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포스코 그룹주와 이차전지 종목을 제외하곤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 (372,000원 ▼500 -0.13%)이 4%대 강세를, 글로벌 완성차업체인 스텔란티스와 미국에 두 번째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짓는다는 소식을 전한 삼성SDI (408,500원 ▼5,000 -1.21%)가 3%대 강세를 보였다. LG화학 (373,500원 ▲500 +0.13%)은 2%대 강세를, 삼성전자 (76,700원 ▲400 +0.52%)는 강보합권에 머물렀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장중 코스피는 상승 종목이 120개인 반면 하락 종목은 800여개로 이차전지 등 특정 종목 쏠림 현상이 심화했다"며 "포스코 그룹의 호실적 발표와 삼성SDI의 미국 진출 확대 등의 호재가 유입되며 양극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현대차 (249,500원 ▼500 -0.20%), 삼성바이오로직스 (770,000원 ▼10,000 -1.28%), SK하이닉스 (177,800원 ▲7,200 +4.22%)는 약보합권에 머문 가운데 기아 (118,200원 ▲1,600 +1.37%), 현대모비스 (240,500원 ▼3,500 -1.43%), NAVER (181,500원 ▼1,200 -0.66%), 카카오 (47,300원 ▼100 -0.21%)는 1%대 약세를 보였다. 셀트리온 (176,600원 ▼800 -0.45%)은 2%대 약세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68포인트(0.50%) 내린 929.90을 기록했다. 개인이 1523억원 순매도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62억원, 805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일반전기·전자가 4%대 강세를 기계장비는 1%대 강세를 보였다. 금융, 화학, 제조, 금속은 강보합권에 머물렀다. IT 부품, 반도체, IT H/W, 종이·목재, 비금속, 정보기기, 건설은 1%대 약세를 나타냈고, 제약, 오락문화 등은 2%대 약세를 보였다. 운송, 인터넷, 음식료 담배는 3%대 약세를 출판 매체 복제는 4%대 약세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더블유씨피 (35,050원 ▲2,550 +7.85%)가 11%대 강세를 포스코DX (40,250원 ▼950 -2.31%)는 7%대 강세를 보였다. 이차전지주 강세는 코스닥에서도 나타났다. 에코프로비엠 (236,000원 ▲2,000 +0.85%)은 6%대 강세를 엘앤에프 (157,000원 ▲2,800 +1.82%)에코프로 (106,000원 ▼2,100 -1.94%)는 각각 4%대, 1%대 강세를 나타냈다. 엔터와 게임주는 이날 약세를 보였다. 에스엠 (81,000원 ▼1,500 -1.82%)은 1%대 약세를 카카오게임즈 (21,100원 ▲200 +0.96%), 펄어비스 (30,750원 ▲150 +0.49%), 셀트리온헬스케어 (75,900원 ▼4,500 -5.60%), JYP Ent. (66,700원 ▲100 +0.15%)는 2%대 약세를 보였다. HLB (110,100원 ▲500 +0.46%)는 3%대 약세를 나타냈다 .

오는 25일에는 한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 발표와 KB금융 (76,000원 ▲6,700 +9.67%), 티웨이항공 (2,620원 ▼5 -0.19%)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24일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83.4원)보다 3.5원 내린 1279.9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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