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https://thumb.mt.co.kr/06/2023/07/2023072413020685417_3.jpg/dims/optimize/)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9일 포스코그룹의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 (375,000원 ▲4,500 +1.21%))의 공매도 잔고수량은 90만2116주로 지난 4월24일(96만1104주) 이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공매도 잔고 금액은 4510억원, 잔고 비율은 1.07%다.
포스코홀딩스 외 다른 포스코그룹주들도 공매도가 늘어났다. 포스코그룹의 종합상사 계열사인 포스코인터내셔널 (56,400원 ▼1,000 -1.74%)은 지난 19일 공매도 잔고 수량이 419만7475주를 기록했는데 연초(1만3876주)였던 것과 비교하면 약 300배 이상 늘었다. 현재 공매도 잔고 비율도 2.39%다.
공매도가 늘어나는 건 포스코그룹주뿐 아니다. 올해 기록적인 수익률을 기록한 이차전지주 전반에 공매도가 쏠린다. 지난 19일 기준 에코프로 (97,000원 ▲100 +0.10%)의 공매도 잔고 수량은 111만1975주이며 잔고 비율은 4.18%다. 코스닥 이차전지 대장주인 에코프로비엠 (189,000원 ▼2,000 -1.05%)과 엘앤에프 (144,700원 ▼4,600 -3.08%) 역시 공매도 잔고 비율이 각각 3.9%, 5.43%다.
에코프로그룹주는 공매도가 늘었지만 현재도 주가가 추가 상승 중이다. 공매도 세력이 빌린 주식을 갚으려면 에코프로 주식을 강제 매수해야 하는데 이때 주가가 더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8일 에코프로가 100만원 위로 올라가며 황제주에 등극했을 때 외국인이 에코프로 주식을 2492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는데 상당수는 숏커버링 물량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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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올초 30만주였던 포스코홀딩스의 신용융자잔고는 지난 21일 165만229주까지 올랐다. 올들어 약 5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다른 포스코그룹주인 포스코퓨처엠 (268,000원 ▲2,500 +0.94%),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DX (37,050원 ▲200 +0.54%) 등도 같은 기간 신용융자잔고가 늘었다.
금융투자업계 안팎에선 포스코그룹주의 주가 상승에 대해 경계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분석한다. 투자자들이 이차전지주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건 맞지만 무리한 빚투, 공매도 숏커버링을 예상한 베팅은 위험하다는 지적이다. 오히려 포스코그룹에 대한 실적과 향후 청사진 등을 잘 따져보고 투자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최근 외국인 공매도 투자자들을 응징하자는 개인 투자자들의 움직임으로 공매도 잔고가 많은 일부 종목들이 주가가 오르는 경우가 많지만 공매도 규모가 작을 땐 공매도 투자자들이 잔고 수량을 쉽게 줄이지 않는다는 걸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