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틴을 믿고 따라가니 마주한 신세계

머니투데이 이덕행 기자 ize 기자 2023.07.2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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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사진=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따라오라고!"

FOLLOW는 '따라가다'라는 뜻을 가진 영단어이자 세븐틴의 새 투어 타이틀이다. 소속사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는 "이번 타이틀에는 'BE THE SUN'을 통해 태양이 된 세븐틴이 더 밝고 넓은 곳으로 나아가는 과정과 세븐틴만의 긍정적 가치관을 토대로 캐럿과 팀 세븐틴으로 함께 나아가겠다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긴 설명이 붙었지만 멤버들의 "따라오라고!"라는 한마디면 충분했다. 고척돔을 가득 채운 캐럿들은 세븐틴을 믿고 따라갔고, 공연의 신세계를 마주할 수 있었다.

세븐틴은 7월 23일,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SEVENTEEN TOUR 'FOLLOW' TO SEOUL'을 개최했다. 세븐틴의 서울 공연은 지난해 6월 개최된 'SEVENTEEN WORLD TOUR [BE THE SUN]' 이후 약 13개월 만이다. 특히 공연은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진행돼 공연에 오지 못한 팬들에게도 무대를 보여줬다.



이날 공연에는 멤버 승관이 참여하지 않았다. 승관은 의료진으로부터 충분한 안정과 휴식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아 지난 3일부로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비록 공연에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세븐틴과 캐럿(팬덤)은 승관을 잊지 않았다. 민규는 "승관이가 어제 공연에 왔다 갔다. 저희 토크를 보고 감이 많이 떨어졌다고 하더라"고 너스레를 떨며 근황을 전했다. 이어 디에잇의 "보고싶다"는 선창에 캐럿들은 "승관아!"를 외치기도 했다. 공연 중간중간 공개된 VCR에서도 승관의 모습은 계속해서 등장했다.

/사진=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사진=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이번 공연의 시작을 알린 곡은 미니 10집 타이틀곡 '손오공'. 이어 'DON QUIXOTE', '박수'를 거치며 세븐틴은 오프닝부터 압도적인 에너지를 선보였다. 물론 캐럿들도 이에 못지 않은 에너지로 화답했다. 이어 감미로운 분위기의 '울고 싶지 않아', 'F*uck My Life', '고맙다'가 이어졌지만, 열기는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다양한 유닛 무대도 시선을 사로잡았다. 보컬 유닛의 '먼지'와 '바람개비'는 감성을 자극했고, 퍼포먼스 유닛의 'HIGHLIGHT'와 'I Don't Understand But I Luv U'는 강렬한 퍼포먼스로 분위기를 압도했다. 힙합 유닛의 'Back it up'과 'Fire'는 단숨에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믿고 따라오라"고 약속한 세븐틴을 믿고 따라가니 계속해서 '신세계'가 펼쳐졌다. '홈런', 'Left&Right', 'BEAUTIFUL', '아낀다' 무대는 신나는 페스티벌이었고, 'April shower', '어른 아이'는 언제 그랬냐는 듯 촉촉한 감성을 자극했다. 'Anyone', 'Good to Me', 'HOT' 무대는 웅장한 무대와 퍼포먼스로 모두를 압도하게 만들었다.


/사진=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사진=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한층 커진 스케일에 걸맞게 무대 장치 역시 차원을 달리했다. 지난 서울 공연 대비 1.5배 커진 LED 스크린을 비롯해 다양한 무대 장치가 투입됐다. 무대 중앙에 위치한 원형 리프트는 다양한 형태로 움직였고 꽃길이 펼쳐지거나 대형 픽업트럭이 무대에 오르는 등 다양한 무대 장치는 공연에 풍성함을 더했다.

긴 앙코르 무대도 열기를 재울 수는 없었다. 세븐틴은 팬들과 한층 더 가까운 무대에서 '지금 널 찾아가고 있어',' 소용돌이', 'HIT'를 앙코르로 선보였다. 마지막의 마지막 무대 '아주 NICE'까지 보고나니 어느덧 세븐틴을 보내줘야 할 시간이 됐다. 공연 내내 "따라오라"고 외쳤던 세븐틴은 그토록 자신만만했던 이유를 스스로의 무대로 증명했다.

서울 공연을 마친 세븐틴은 9월 6~7일 도쿄 돔, 11월 23~24일 베루나 돔, 11월 30일·12월 2~3일 반테림 돔 나고야, 12월 7일·9~10일 교세라 돔 오사카, 12월 16~17일 후쿠오카 페이페이 돔 등 일본 5개 도시에서 'SEVENTEEN TOUR 'FOLLOW' TO JAPAN'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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