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집 오는데 무슨 전화" 이천수 母, 현관문 비번 누르고 '불쑥'

머니투데이 구경민 기자 2023.07.2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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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집 오는데 무슨 전화" 이천수 母, 현관문 비번 누르고 '불쑥'


전 축구선수 이천수의 어머니가 이천수가 사는집에 비밀번호를 누르고 불쑥 찾아와 주위를 당황하게 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이천수가 어머니·장모와 함께 서울 투어를 했다.

이천수의 장모가 오이 무침을 만들며 사위를 챙기고 있는 사이, 갑자기 현관문 비밀번호를 누르는 소리와 함께 이천수 어머니가 들어왔다. 김지혜는 "우리 희야 여사님이 또 연락 없이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왔다. 아무리 비밀번호를 알아도 미리 연락을 하고 오시면"이라고 말했다.



이천수도 어머니에게 "문 앞에서 전화하지 비밀번호 누르고 오면 어떻게 하나"라고 말했다. 박준형은 "용감한 시민에서 용감한 남편으로 사랑 받나"라고 이천수의 반응에 놀랐고, 이천수 어머니는 "아들 집에 오는데 무슨 전화를 하냐"라고 했다.

공교롭게도 두 어머니는 이천수가 좋아하는 오이 무침을 준비했다. 이천수 어머니는 사돈에게 "내 아들인데 자꾸 '아들아'라고 하냐. '사위'라고 해 봐라"고 견제했다.



이날 또 이천수는 세차장에서 일했던 어머니가 부끄러웠던 적이 있다고 말하며 눈물 흘렸다.

이천수는 두 사람과 함께 밥을 먹으며 과거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아버지의 회사가 어려워서 집이 휘청거릴 때가 있었다"며 "그때 엄마가 백화점 버스 세차 일을 했는데, 친구들이랑 길을 가다가 (엄마를 마주쳤는데) 아는 척을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그때 생각을 하면 너무 창피하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이천수 장모는 "그 당시엔 부모들이 식모살이도 하고 주차장에서 차도 닦고 공장에서 일을 하기도 했다. 어려운 시대였다"고 위로하자 이천수는 눈물을 흘렸다.


이천수는 평소 표현이 서툴러서 어머니에게 감사하다는 말도 못했다고 했다. 그는 "어머니에게 (감사하다고) 말하고 나니 너무 좋다"며 "너무 시원하다. 이 이야기를 왜 지금까지 못했을까 싶다. 이제는 더 표현을 잘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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