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1) 박아론 기자 = 인천소방본부는 21일 오후 7시50분 기준 인천 지역에서 테러 의심 국제우편물 관련 총 33건 신고를 접수하고 대응하고 있다. 사진은 인천 지역 곳곳에서 발견된 테러 의심 우편물(인천소방본부 제공)2023.7.2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21일 경찰과 정보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현재 수도권 일대를 중심으로 해외발송 의심 우편물 신고는 170여건이 접수됐다. 서울 15건, 경기 66건, 인천 27건을 비롯해 대전 20건, 부산 2건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신고가 쏟아졌다.
이 과정에서 우편물을 열어본 일부 시민이 어리럼증을 느꼈고 이같은 상황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불안감이 커졌다. 게다가 지방자치단체는 위험성을 경고하기 위해 '정체불명의 국제우편물이 여러 곳에서 신고되고 있으니 출처가 불분명한 우편물은 열어보지 마시고 112나 119에 즉시 신고하시기 바란다'는 내용의 안전 안내문자를 보내면서 의구심도 확산했다.
당국은 테러가 아닌 해외에서 성행하는 실적 조작을 통한 온라인 마케팅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정보당국 관계자는 "한국에서 인기가 있다는 걸 제시하려고 국제우편 송장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 아주 싼 제품을 무작위로 보내는 수법"이라고 했다.
다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조사는 계속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국민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서 해외에서 발송된 유사한 유형의 국제 우편물 국내 반입을 일시 중단키로 결정했다. 이미 국내에 반입된 우편물은 안정성이 확인된 경우에만 배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