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ETF도 '2차전지' 시대…에코프로그룹→포스코그룹→엘앤에프까지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개인투자자 순매수가 가장 많았던 ETF(레버리지, 인버스 제외)는 'TIGER 2차전지소재Fn (6,805원 ▼145 -2.09%)'(1270억원)이었다. 해당 ETF는 지난 13일 상장 이후 4영업일 만에 개인 순매수 1000억원을 넘기며 국내 주식형 ETF 중 역대 가장 최단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2위는 지난 4일에 상장한 'KODEX 2차전지핵심소재10 Fn (6,950원 ▼165 -2.32%)(416억원)이 차지하며 상위권에 올랐다.
올해 증시를 지배하는 2차전지 테마가 ETF 시장도 독식하고 있다. 전날 에코프로가 역대 신고가를 기록하며 코스닥 시가총액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이날은 에코프로비엠이 10% 넘게 급등해 신고가를 쓰고 1위에 올라섰다. 명실상부한 국내 배터리 대장주인 에코프로 (94,700원 ▼2,600 -2.67%)는 이날 비록 약보합세로 마쳤지만 이미 연초 대비 973% 폭등했다.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전날 종가 기준의 경우 2차전지 관련 상품이 상위 5위권까지 싹쓸이했다.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12.61%), 'TIGER KRX2차전지K-뉴딜레버리지'(12.4%), 'KODEX 2차전지핵심소재10 Fn'(10.02%), 'SOL 2차전지소부장Fn'(7.49%), 'TIGER 2차전지소재Fn'(7.39%)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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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개별 종목은 각자의 리스크가 있어 변동성이 더 높을 수밖에 없다"며 "이런 변동성에 흔들리며 단기적인 트레이딩을 하는 거보다 장기적으로 ETF 모아가며 투자하는 게 더 안정적인 성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나날이 하늘을 찌르는 주가로 인한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지면서 2차전지 업종에 대한 증권가 경고는 이어지고 있다.
정재헌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양극재 업체들의 중장기 성장성은 여전하지만 가파른 주가 상승으로 인해 높아진 밸류에이션과 판가 하락에 따른 단기 실적 변동성 확대를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양극재 업종은 단기 조정 가능성이 높다"며 "올해 2~3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하향 조정될 필요가 있으며, 출하량 둔화 시그널이 나오고 있고, 포스코퓨처엠과 에코프로비엠의 주가가 반등하며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