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능선' 넘은 GTX-C, 사업 추진 속도낸다…연내 첫 구간 착공

머니투데이 이민하 기자 2023.07.19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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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C 노선 사업 기획재정부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 심의 통과

'마지막 능선' 넘은 GTX-C, 사업 추진 속도낸다…연내 첫 구간 착공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 사업이 마지막 고비를 넘겼다. 최종 사업계획과 사업비가 확정되면서 연내 첫 구간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GTX-C 노선의 민간투자사업 사업시행자 지정 및 실시협약안이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민간 사업시행자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씨노선 주식회사(가칭)로 현대건설이 대표사인 컨소시엄이다. 국토부는 이후 사업시행자와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연내 사업에 착공할 계획이다. GTX-C 개통 목표는 기존 계획대로 2028년으로 잡혔다.



C노선은 경기도 양주시 덕정역에서 수원시 수원역을 14개 정거장으로 잇는 국가철도망이다. 총 86.46km를 운행한다. 총사업비는 추가역 공사비를 포함해 4조6084억원이다. 창동역부터 정부과천청사역까지 지하 대심도 전용 구간(37.95km)은 1일 최대 164회 운행한다. 그 외 구간은 수도권 전철 1·4호선과 선로를 공용한다.

사업방식은 민간 사업자가 건설 및 운영하는 수익형 민간투자사업(BTO)이다. 5년간 건설하고, 이후 40년간 운영하게 된다. 민간 사업자는 운영 기간이 늘어나면 그만큼 투자금을 회수할 기간을 확보할 수 있다. 민간자본이 투입된 사업에서 민간 사업자의 운영 기간은 법적으로 최장 50년까지다. 현재 민간 운영 기간은 A 노선이 30년, B, C 노선은 40년씩이다.



공사는 소음, 진동을 최소화하기 위해 도심지 구간은 '대단면 터널굴착장비(TBM) 공법 등을 적용한다. TBM 공법은 폭약을 사용하는 발파 방식이 아닌 회전 커터에 의해 터널 전단면을 절삭 또는 파쇄해 굴착하는 기계를 사용한다. 화약발파식(NATM) 공법 대비 소음, 진동이 거의 없다.

도봉구간 '지하→지상→지하' 논란 끝에 사업 추진 속도
C노선은 한때 지상·지하화 논란이 불거지면서 한때 사업이 표류할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국토부가 2018년 예비타당성조사, 2020년 타당성조사, 시설사업기본계획(REP)까지 지하 신설 구간으로 계획했던 도봉 구간을 2020년 말 민간사업자들에게 고시할 때 제외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당시 논란이 됐던 도봉 구간은 도봉산역에서 창동역까지의 5.4㎞ 구간이다. 지역주민들의 지상화 추진 반대에 부딪히면서 1년여 넘게 감사원 공익감사와 한국개발연구원(KDI) 민자적격성 조사까지 거치면서 사실상 사업 중단 위기에 놓였다 올해 들어 급물살을 탔다. 이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까지 나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설득하는 등 적극적 해결 의지를 드러냈다.


GTX-C가 개통되면 하루 30만명 이상 수도권 시민들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덕정역에서 삼성역까지 29분, 수원역에서 삼성역까지 27분 등 지하철, 버스보다 이동시간이 최대 1시간 이상 단축될 전망이다. 국토부는 "수도권 교통 혼잡을 완화하고 출퇴근 시간을 크게 단축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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