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 상장사 이엔플러스는 19일 강소FC가 상장 주관사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절차를 밟는다고 밝혔다. 강소FC는 싱가포르 증권거래소에 상장할 계획이다. 앞서 현지 투자기관 대상으로 Pre-IPO를 통해 5000만달러(원화 630억원)를 유치했다. 추가로 2억달러 상당의 투자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강소FC는 내년 1분기 싱가포르 증권거래소에 상장 신청서를 제출해 그해 3분기까지 상장할 계획이다.
이엔플러스는 강소FC와 필리핀에서 '전기 지프니(e-jeep)' 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초 강소FC는 필리핀에 연간 5만대 규모 전기차 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14일에는 필리핀 바콜로드(Bacolod)시와 전기차 산업단지 건설을 위한 투자 의향서도 체결했다. 내년 공장을 착공해 오는 2026년 완공을 목표한다. 전체 투자 규모는 2억달러(원화 2500억원)에 달한다. 전기차 공장을 비롯해 부품사 등을 포함한 통합 단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강소FC는 필리핀을 동남아 전기차 시장 공략의 주요 거점으로 선정했다. 필리핀 정부도 적극적인 협력 의사를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관련 강소FC는 바콜로드시와 투자 의향서를 체결하면서 자체 제작한 전기 지프니 2대를 공개했다. 또 필리핀 '세부피플' 같은 협동조합과 300대 규모 지프니 공급 계약도 체결했다.
이엔플러스 관계자 "최근 진행된 강소FC 첫 상장 로드쇼에는 시티뱅크 등 글로벌 투자은행과 기관투자자들이 왔다"며 "이엔플러스는 소방차를 필리핀 현지에 공급하며 폭넓은 네트워크 등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강소FC와 협력해 전기차 유통사업 등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지 전기 충전소 사업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