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제공=롯데지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열린 VCM에는 신동빈 회장을 비롯해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 각 사업군 총괄대표와 계열사 대표, 롯데지주 실장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VCM은 롯데 계열사가 모여 그룹 중·장기 목표와 전략을 공유하는 회의로 상·하반기에 한 번씩 1년에 두 차례 열린다.
또 헬스 앤 웰니스, 모빌리티 등 롯데가 추진하는 신성장 동력 육성 현황과 계획도 공유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30 글로벌 톱10 바이오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비전 달성을 위해 2030년까지 3개 메가 플랜트, 총 36만 리터 항체 의약품 생산 규모를 국내에 갖출 예정이다. 1개 플랜트당 12만 리터 규모의 항체 의약품 생산이 가능하며 임상 물질 생산을 위한 소규모 배양기·완제 의약품 시설도 추가한다.
이어 주요 사업군별 총괄대표가 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을 제시했다. 식품군은 기존 사업 밸류체인 고도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 글로벌 사업 확장·푸드 테크를 활용한 미래성장 동력 확보 방안을 설명했다. 유통군은 '고객의 첫번째 쇼핑 목적지'라는 비전 달성을 위해 라이프스타일, 그로서리, 데이터 커머스 등 포트폴리오 고도화 추진 방안을 공유했다. 화학군은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 방안과 전지소재사업 및 수소암모니아 등 신사업 육성전략을 내놨다.
신동빈 회장은 위기 속에서도 투자를 통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려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은 지난 1월 VCM에서 롯데의 BMS(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 미국 시러큐스 공장, 일진머티리얼즈(현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인수 등을 언급하며 "그룹과 회사의 비전 달성을 위해 꼭 필요한 투자라고 생각해 대규모 투자임에도 과감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