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태깡 1700원→1만6900원 등장…항의 넘치자 "어렵게 샀다"

머니투데이 지영호 기자 2023.07.18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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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태깡 1700원→1만6900원 등장…항의 넘치자 "어렵게 샀다"


농심 (489,000원 ▲2,500 +0.51%)이 지난달 출시한 스낵 먹태깡이 오픈마켓에서 정가의 10배에 판매돼 논란이 일고 있다. 소비자들은 판매자의 행태에 강하게 불만을 표시하고 있지만 오픈마켓은 판매자가 가격을 자유롭게 결정하는 3자 물류(3PL) 판매여서 개입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오픈마켓에서 판매중인 먹태깡의 판매가격이 1만원을 훌쩍 넘겼다. 쿠팡에서 개인판매업자 브릭빌리지가 판매하는 먹태깡 청양마요맛 60g 한봉지의 가격은 1만3900원이다. 10g당 2317원 꼴이다. 여기에 배송비 3000원을 포함하면 1만6900원으로 정가인 1700원보다 10배 비싼 금액이다.



G마켓이나 인터파크쇼핑 등에서도 판매가격은 비슷하다. 제품 가격은 1만1000원대에서 1만3000원대까지로 배송비를 포함하면 정가의 10배 수준까지 이른다.

이런 가격에도 불구하고 제품의 배송일정은 매우 늦다. 이날 주문해도 8일 뒤에야 받아볼 수 있다고 공지하고 있다.



상품문의란에는 항의 내용으로 가득차 있다. "내 눈을 의심했다", "부자 되시라"는 애교섞인 푸념부터 "품귀현상을 악용해 과도한 수익을 챙긴다", "어려운 시국에 장난을 친다", "제조사에 신고하겠다"는 분노 글이 줄줄이 달렸다.

소비자 불만에 대해 판매자들은 "편의점에서 직접 구매하시라", "어렵게, 비싼값에 매입했고 재고도 없다"고 항변했다.

오픈마켓은 먹태깡 품귀현상을 이용한 과잉가격 판매자가 나타나고 있지만 3자 물류 방식의 판매에는 개입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농심은 지난달 22일 새우깡의 가격을 인하하면서 후속작으로 먹태깡을 출시했다.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을 통해 입소문이 나면서 출시 1주만에 100만봉지가 판매돼 화제를 모았다. 농심은 품귀현상이 계속되자 부산공장의 일부 제품을 타 공장으로 이관하고 먹태깡 생산라인을 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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