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부진 中, 고용 확대·내수진작 대책 공개

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김지산 특파원 2023.07.18 17:51
글자크기
중국 한 상점 /사진=바이두중국 한 상점 /사진=바이두


2분기 기대 이하 성장률을 발표한 지 하루 만에 중국 정부가 내수 확대와 소득 증대 방안을 발표했다.

18일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진셴둥 정책연구실 주임은 기자회견을 열고 "소비 확대 방안으로 대량상품(벌크스톡) 소비 안정화와 자동차·전자제품 소비 촉진, 농촌 소비 확대, 소비 환경 개선 등 분야의 정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그는 취업과 소득 분배 제도 개선, 저소득층 수입 확대 방안 마련도 예고했다. 진 주임은 "청년 취업을 촉진하고 소득 분배를 체계적으로 추진하는 동시에 특정 집단 지원 강화와 저소득층 수입을 늘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6월 청년 실업률 21.3%를 기록,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는 "고용에 영향을 미치는 내·외부의 불안정 요인이 많고, 대학 졸업생 등 중점 집단이 큰 취업 압력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발개위는 상반기 심의하고 승인한 고정자산 투자 사업이 모두 91개로 총투자액은 7011억 위안(약 123조원) 규모라고 밝혔다. 투자액 기준 작년 동기 대비 3.8% 확대됐다.



상무부도 국가발전개혁위원회·공업정보화부 등 13개 부서와 공동으로 소비 진작을 위한 11개 정책을 내놓았다. 방안에 따르면 지방정부들은 주민들의 친환경 가구·전자제품·주택 구입을 지원하고 장려해야 한다.

기업이 소비자 맞춤형 제품을 생산하도록 지원하고 노인 가정에는 혈압계와 혈당계 등을 비치하도록 했다. 스마트 가전제품 신규 구매와 주택 리모델링도 지원해야 한다. 금융권에는 주택 담보 대출 지원을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

상무부는 "가계 소비의 잠재력을 발휘하고 소비 회복 발전 추세를 공고히 하며 경제발전에 소비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정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