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 자판기로 '치맥·햄맥' 즐긴다..페이즈커뮤·파파이스 계약

머니투데이 이유미 기자 2023.07.19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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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파이스에 설치된 무인 주류 자판기/사진제공=페이즈커뮤파파이스에 설치된 무인 주류 자판기/사진제공=페이즈커뮤


모바일 신분증으로 주류를 구매할 수 있는 '무인 주류 자판기'가 패스트푸드 영역으로 들어섰다. 일반 음식점에 주류 자판기가 도입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무인 주류 자판기 개발사 페이즈커뮤(대표 손영민)는 산업통상자원부 규제 샌드박스 실증 특례를 통해 '무인 주류 자판기' 공급을 허가받은 회사다. 최근 치킨·버거 브랜드 파파이스의 국내 운영사 넌럭셔리어즈컴퍼니(대표 강두진)와의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패스트푸드 상점에 주류 자판기가 설치된 것이다. 그간 마트나 편의점(GS25) 중심으로 주류 자판기가 공급됐다. 이번 계약으로 파파이스 강남점을 비롯해 18일 오픈한 홍대점과 25일 오픈 예정인 광화문점에 주류 자판기가 놓인다.



이 주류 자판기는 모바일 신분증이나 카카오QR코드로 성인 인증을 할 수 있다. 간편 결제 등을 융합해 편리성을 높였다. 한국조폐공사와 공동 개발한 보안 모듈 솔루션으로 고객 정보를 보호할 수 있도록 개발된 게 특징이다. IoT(사물인터넷) 자동화 기기 원격 제어 및 CMS 기반 매장 운영 지원 등의 기능도 갖췄다. 회사는 2024년 도입될 모바일 주민등록증 서비스와의 연동을 계획 중이다.

페이즈커뮤 관계자는 "일반 음식점에 주류자판기를 공급하는 건 업계에서 처음 있는 일"이라며 "이는 주류자판기 공급처를 한 군데 더 늘린 것이 아니라 외식 업계의 새로운 영업 돌파구를 열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외식업체들이 키오스크·서빙로봇 등 푸드테크 기술을 적극 도입하는 것을 보고 주류 자판기의 수요 역시 확신했다"며 "주류 판매 시 사람이 일일히 성인 여부를 확인하지 않아도 되는 게 주류 자판기의 주된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파파이스의 경우 2020년 국내에서 철수했으나 신라교역이 한국 사업권을 따내면서 재진출이 이뤄졌다. 자회사 넌럭셔리어스컴퍼니를 통해 지난해 12월 강남 소재에 1호점을 오픈한 바 있다. 2~5년 내로 국내 매장을 200개 이상으로 확장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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