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中 눈 밝힌 K-콘택트렌즈…인터로조, 2분기 실적 '우상향'

머니투데이 김성진 기자 2023.07.18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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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로조 사옥 전경./사진제공=인터로조.인터로조 사옥 전경./사진제공=인터로조.


토종 콘택트렌즈 기업 인터로조 (24,900원 ▼4,650 -15.74%)가 연결 기준 2분기 잠정 매출 319억원, 영업이익 89억원을 거뒀다고 18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각각 6%, 25% 증가했다.

수출이 실적을 끌어올렸다. 일본에서는 전년 동기보다 11% 증가한 매출 83억원을 거뒀고, 유럽 매출도 20% 증가한 97억원이었다.



중국 매출은 29억원으로 전년보다 131% 성장했다. 코로나19(COVID-19) 때문에 지난해 영업이 저조했던 기저효과도 있고 신규 거래처를 발굴한 효과도 있다.

영업이익률은 28%로 1분기에 이어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상반기 마케팅 비용을 이월한 영향도 있지만 원가를 절감하고 생산 효율성을 높인 효과도 컸다.



인터로조는 최근에 산소 투과율이 높고 습윤성이 강해 착용감이 우수한 실리콘 하이드로겔 렌즈를 개발했다. 성능이 뛰어나 회사 자체적으로 '3.5세대 렌즈'라 부를 정도다. 콘택트렌즈는 하드렌즈가 1세대, 소프트렌즈가 2세대, 실리콘 하이드로겔 렌즈가 3세대다.

인터로조는 3.5세대 렌즈의 시장 출시 시기를 앞당길 계획이다. 3세대 실리콘 하이드로겔 렌즈도 올초 미국에서 임상시험을 통과하고 FDA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승인만 나오면 미국 시장에서 판매를 시작할 수 있는데, 승인은 시험 결과를 서류로 제출만 하면 되는 행정 절차라 올 하반기 중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인터로조 관계자는 "승인 절차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매출에서 실리콘 렌즈 비중이 현재 20%에서 수년 안에 50%에 도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터로조는 지난해 매출 1269억원, 영업이익 311억원을 거뒀다. 2000년 창사 이래 처음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노시철 인터로조 대표는 올초 주주총회에서 "올해는 기술, 품질혁신의 원년"이라며 "실리콘 렌즈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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