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경 "이재명·이낙연, '깨복쟁이' 친구처럼 어깨동무 해달라"

머니투데이 차현아 기자 2023.07.18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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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은경혁신위원회 위원장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07.12.[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은경혁신위원회 위원장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07.12.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19일 만나는 것에 대해 "두 분이 나오면서 '깨복쟁이(허물없는 친구라는 전라도 방언)' 친구처럼 어깨동무하고 나오면 좋겠다"고 좋겠다.

김 위원장은 18일 오전 MBC 라디오에 출연해 "(어깨동무를 한 모습을 보면) 그 분들을 지지하는 모든 분들이 다 나서서 스크럼을 짜주실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두 사람이 화합한 모습이 당 단합을 이끌 것이라는 취지 발언이다. 이 대표와 이 전 총리는 지난주 만날 예정이었으나 우천으로 회동을 19일로 연기했다.



친낙(친이낙연)계 의원으로 분류되는 설훈 의원이 혁신위를 겨냥해 "특정인을 겨냥해 마녀사냥식 발언을 쏟아낸다"고 공개 저격한 것에 대해서는 "앞뒤 자른 언론 인터뷰의 특성 때문에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이 전 총리를 향해 "자기 계파를 살리려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분열은 혁신의 대상"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낙연 전 총리는 원로인데 자기 계파를 살리려 정치적 언행을 하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당을 통합하는 데 역할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불체포특권 포기를 담은 혁신위의 1호안 수용이 늦어지는 것에 대해서는 "(민주당에서 당론 채택이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며 "가는 길이 어려워서 그렇지 총의를 모아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민주당이 대통령 선거에서 패배한 이유에 대해서는 "거대 여당으로 받았던 180석, 그 과정에서 다소 오만함이 좀 있었던 것 같다"며 "거대 야당이 되는 과정에서 본인들이 갖고 있는 문제점에 대한 개선 의지가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체질 개선을 못했고 결국은 자가치유 능력을 못 가졌다"며 "그 과정에서 불미스러운 무슨 코인 사건이니 돈 봉투 사건이니 일탈행위가 될 수는 있겠지만 결국은 혁신위를 불러내는 것이 되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서복경 민주당 혁신위원도 이날 SBS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혁신위가 민주당의 이 대표 체제를 평가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 "당연히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 대표 체제에서 기인한 문제도 있고 문재인 정부 5년에서 기인한 문제도 있다"며 "더 길게 역사적으로 한 20년 된 문제도 있다. 그래서 그런 부분을 제도적 측면, 실행 프로세스나 시스템 문제, 당원과 의원의 행동의 문제 이런 것을 쭉 나눠서 평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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