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방송 화면
지난 17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는 결혼 7년 차 11살 차 '사막 부부'가 출연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를 만났다.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방송 화면
남편이 "월급이 적다"고 한숨을 쉬자 아내는 "월급이 적다고만 하지 말고 본인 기술을 늘려라. 도면을 본다거나 이런 거. 급여만 오르길 바라지 말고 자신의 커리어를 올리라고"라고 지적했다. 이에 남편은 실소하며 "미치겠다"고 탄식했다
그러나 말다툼 끝에 결국 남편은 욕설하며 자리를 박차고 나갔고, 한참 뒤에야 집에 돌아왔다. 홀로 남은 거실에서 그는 아내 몰래 채용 정보를 알아봐 안타까움을 안겼다.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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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보험설계사 일을 하다 고정적 수입을 위해 방역 도우미, 학습지 선생님, 요양 보호사 자격증 공부, 마트 일도 했지만 정서적으로 불안해하는 아이들을 위해 일을 그만뒀다고 밝혔다.
선생님을 만난 아내는 "일을 열심히 하면 돈을 많이 번다는 건 안다. 근데 그 돈을 받으면 빚 갚는데 쓸 텐데. 남편한테 주야간 일을 해보라고 했는데 '야간 뛰면 쓰러져'라더라"라고 토로했다.
그는 또 "오전에는 요양보호사 일을 하고, 저녁엔 마트 일을 할 테니 저녁에 대리운전 일을 해보라 했는데, 남편은 '난 못해'라더라"라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방송 화면
그는 "결혼할 때 받은 예물, 애들 돌 반지까지 싹 다 팔았다"며 "남편 전 회사 동생과 술을 마셨는데 옆 테이블과 시비가 붙어 합의금을 줘야 하는 상황이었다. 대출 받자기에 예물을 팔아 쓰라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다 팔고 나서 나왔는데 눈물이 너무 나더라. 내가 이러려고 파는 게 아닌데, 이러려고 받은 게 아닌데"라고 토로했다.
오은영 박사는 "아내는 수중에 돈이 전혀 없으니까 손발이 묶인 것 같았을 거다. 그러면 어려움이 더 커진다. 자존감 저하, 대인 관계 단절이 되니까 서글펐을 것"이라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