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다운사이클에도 예상 넘는 실적 낸 장비 기업17일 오전 10시54분 기준 코스닥 시장에서 HPSP (31,850원 ▲100 +0.31%)는 전 거래일 대비 250원(0.71%) 오른 3만5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HPSP는 지난 14일 16.69% 급등해 마감했다.
이러한 장점을 가진 장비를 독점 공급한 덕분에 HPSP는 반도체 다운사이클에도 불구하고 예상을 뛰어넘는 1분기 실적을 냈다. 지난 1분기 HPSP의 영업이익은 349억원으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약 63% 웃돌았다. 증권 업계에 따르면 1분기에 반도체 장비 기업들 중 예상을 넘는 실적을 낸 기업은 HPSP가 사실상 유일하다.
3월 초만 해도 1만5000원대로 공모가의 2배가 조금 넘는 수준(수정주가 6250원 기준, 본 공모가 2만5000원)을 보였던 HPSP 주가는 3월16일 무상증자 권리락 즈음부터 본격적인 상승세를 탔다. HPSP는 1대 3 비율로 무상증자를 결정했다고 지난 3월2일 밝혔다. 현재 주가는 공모가(수정주가) 대비 469% 가까운 수익률을 보인다.
최근 들어서는 수급 측면에서 외국인의 매수세가 돋보인다. 지난 3, 4월 HPSP 주식을 매도했던 외국인들은 5월에 383억원, 6월에 322억원 순매수 했다. 이달 들어서도 지난 14일까지 열흘 간 412억원 가량 순매수 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그러나 HPSP의 경우 적어도 펀더멘털 측면에서 이미 1분기 호실적을 낸 데다 파운드리 고객사들이 주문을 확대한 바 있어 꾸준한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독점 기술력에 따라 재평가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기술의 변화 속, 향후 고압 기술은 하나의 기술 플랫폼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지금은 전공정(열처리)에서 활용되고 있으나 그 활용성은 전공정 내에서도, 후공정으로도 뻗어갈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기술 확장성과 빨라지는 신기술 도입 시점 등을 감안 시 보다 높은 가치 부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