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뉴스1) =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이 16일 충북 청주시 오송 궁평2지하차도를 방문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7.1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16일 폭우로 침수된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 제2지하차도를 방문해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국토교통부 제공) 2023.07.16. *재판매 및 DB 금지
피해 복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오는 18일까지 충청권, 전북, 경북북부 내륙을 중심으로 최대 300mm의 큰 비가 내릴 전망에 실종자 수색과 복구에 난항이 예상된다.
이날 오후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차량 침수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추가로 발견되면서 사상자가 오전 11시 집계보다 3명이나 늘었다. 경북에서도 추가 사망자가 2명 확인됐다.
이 사고로 시내버스 등 차량 15대가 물에 잠겼다. 이후 지하차도에서 물을 빼내는 작업과 함께 진행된 내부 수색 과정에서 총 9명의 시신이 인양됐다.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폭우로 차량들이 침수되며 다수의 실종자가 발생한 충북 오송 궁평지하차도 침수 현장에서 16일 오전 119구조대가 인명검색을 하고 있다. (사진=소방청 제공) 2023.07.1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16일 폭우로 침수된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 제2지하차도에서 소방 관계자들이 배수작업 및 인명구조 작전을 펼치고 있다. (사진=소방청 제공) 2023.07.16. *재판매 및 DB 금지
수색 과정에서 발견된 이들은 청주 시내 종합병원으로 옮겨져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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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폭우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경북에서도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예천 마을은 산사태가 일어나면서 순식간에 토사가 마을 주택가를 덮쳐 큰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예천은 사망자가 2명 늘었다. 경북지역 인명피해는 사망 19명, 실종 8명, 부상 17명이다. 예천에서 물에 휩쓸렸다가 구조돼 병원에서 입원 치료받던 주민 1명이 이날 오전 숨졌고, 실종자 중 1명이 숨진채 발견됐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16일 집중호우로 산사태가 발생한 경북 예천군 감천면 진평리에서 소방대원이 수색 구조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소방청 제공) 2023.07.16. *재판매 및 DB 금지
시설 피해도 속출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현재까지 파악된 공공시설 피해는 215곳이다. 도로 사면유실 48건, 도로파손·유실 32건, 옹벽 파손 8건, 토사유출 32건, 하천제방유실 59건 등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유시설 피해는 이날 오후 6시까지 총 204건 발생, 주택 침수 82동, 주택 전·반파 21동, 어선 피해 6척, 차량침수 65대, 옹벽파손 등 기타 75건이다.
(예천=뉴스1) 공정식 기자 = 16일 집중호우로 인해 산사태가 발생한 경북 예천군 은풍면 금곡2리 지경터 마을이 폐허로 변해 있다. 2023.7.1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태풍과 호우로 인한 인명피해는 2020년 기록적 장마 이후 가장 클 전망이다. 2020년에는 장마철(중부 기준 54일)이 역대 가장 길었고 하이선, 마이삭, 바비 등 4개의 태풍이 상륙한 탓에 피해가 극심한 탓에 총 46명의 사망·실종자가 발생했다. 이번 호우피해도 이미 사망자 37명에 실종자 9명으로 2020년과 사망·실종자 숫자가 같은 상황이다.
앞서 태풍·호우 사망·실종자는 2013년부터 2018년까지 한 자릿수였다. 2015년에는 한명도 없었다. 그러다 2019년에는 18명으로 늘었고, 2020년(46명), 2021년(5명), 2022년(30명) 등이었다.
정부는 긴급 상황 점검 회의를 개최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4시50분(한국시간 오전 11시50분) 폴란드 현지에서 중앙안전대책본부와 화상으로 연결해 집중호우 대처 점검회의를 주재했다. 윤 대통령은 "일부 지역에서 사전 통제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하면서 "재난 대응의 제1원칙은 위험 지역에 대한 진입 통제와 물길의 역류나 범람을 빨리 인식해 선제적으로 대피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찰은 지자체와 협력해 저지대 진입 통제를 무리하다 싶을 정도로 해 달라"고 주문했다.
[바르샤바(폴란드)=뉴시스] 홍효식 기자 = 우크라이나 방문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 쇼팽 국제공항으로 향하는 공군 1호기 내에서 참모들과 집중호우 대책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3.07.16. *재판매 및 DB 금지
[바르샤바(폴란드)=뉴시스] 홍효식 기자 = 우크라이나 방문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 쇼팽 국제공항으로 향하는 공군 1호기 내에서 참모들과 집중호우 대책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3.07.16. *재판매 및 DB 금지
장마는 오는 19일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18일까지 충청권, 전라권, 경상권, 제주도산지에 비가 100~250㎜ 내린다. 충청권, 전북, 경북북부내륙에서는 많으면 300㎜ 이상 비가 더 쏟아질 전망이다.